계간 미스터리 2023.겨울호 - 80호
김새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롭게 바뀐 로고로 접한 이번 겨울호는 영문으로 대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굵은 활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 추리 문학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 같은 이미지인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펼친 순간 담긴 작품들이 지난 호와 마찬가지로 모두 좋았다.



신인상으로 당선된 이 시무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는 주가조작에 따른 실패와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마저 선택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설정이 답답함과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파고든 작품이라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여기에 단. 장편의 수록작들은 실화에 기반을 둔 작품, 얼마 전 타계한 하라 료 작가에 대한 글들을 통해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넘나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가장 궁금했던 작품인 탐정 박문수(성균관 살인사건)는 결말이 시원하기보다는 왠지 씁쓸함을 갖게 한 내용이라 시대를 빼면 마치 현대의 이미지를 보는 듯했다.




이밖에도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 인터뷰나 미스터리 영화 리뷰인 영국 스릴러 드라마 [비하인드 허 아이즈]에 대한 내용들은 당시 책을 읽었을 때  마주친 반전에 강한 충격이 남은 작품이라 아직 영상으로 접하지 못한 이 시점에 원작과 비교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출판계의 어려운 불황과 도서관 폐관에 관한, 한마디로 말하면 문화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불안한 현실을 담은 한이 편집장의 글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의 미스터리 장르를 발전시키고 신인작가에 대한 발굴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방면으로 담아내는데 노력해 온 계간미스터리-




한국만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추리미스터리물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길 응원한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