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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ㅣ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3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평점 :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와 번역으로 만나게 된 '책세상 전집 개정판 3권'인 '전락'이다.
카뮈 하면 삶에 대한 부조리를 통찰 있게 그린 작가란 생각이 드는 대표적인 작가인데, 이 작품에서는 페스트나 이방인에서 보인 부조리와는 또 다른 시선을 보인다.
변호사인 클라망스가 누군가에게 말하듯 전개되는 상황은 암스테르담의 어느 '바'다.
조울증에 걸린 사내의 넋두리가 우울한 기분과 함께 읽는 내내 그의 기복을 따라가고 흐르는 과정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철학적인 문제 접근에 유려한 글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기존의 카뮈 문학을 생각하면 다소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 있는데 그런 가운데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한 그가 보인 관찰이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다리 위에서 여인을 구하지 못한 것은 왜일까? 에 대한 것, 그로 인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조 섞인 고백들은 '부조리 문학'이란 것이 유효함을, 클레망스 본인 자신에 대한 후회와 실존에 대한 구원들이 계속 돌고 돈다는 의미에서 잘 쓴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