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
아민 말루프 지음, 이원희 옮김 / 교양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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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이후 만나본 저자의 작품이다.



수학과 친하지 않더라도 미지수 x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 실제 저자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삼은 인물이 바로 오마르 하이얌이다.



천재수학자이자 긴 시간을 뛰어넘어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시집 [ 루바이야트]를 쓴 장본인으로 수식어가 다양하게 붙는 천부적인 남다름을 지닌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작품은 두 개의 큰 줄기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반부에서는 오마르 하이얌의 일생과 후반부는 루바이야트 필사본이  어떻게 긴 시간을 뛰어넘어 긴 여정에 오를 수 있었는지에 대해 그린다.



페르시아란 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곳이요, 이슬람 문화권의 영향과 다큐에서 볼 수 있듯 찬란한 문화를 지닌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곳에서 오마르 하이얌은 이슬람이 금기하는 술을 마시며 인생철학에 대한 생각을 일찍부터 다르게 생각해 온 인물이다.




술탄이 지배하고 사마르칸트란 도시가 당 시대에 가장 빛나던 도시였음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 속 내용들은 지식에 대한 목마름과 갈증, 인생에 대한 향유를 어떻게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만 두던 오마르 하이얌이 이슬람의 마키아벨리라 불리던 니잠 알물크, 아사신을 창시한 하산 시바흐와의 관계를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인 글로 재밌게 풀어나간다.




특히 액자 속의 액자 형식을 취하면서 이것들이 하나의 천일야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구조는 저자만의 상상력과 이를 읽는 독자는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전작과는 다른 분위기의 역사소설이라 푹 빠져 읽었다.



실존인물의 인생과 그가 남긴 작품을 연결을 상상력에 덧댄 글들은  19세기 페르시아 사람들, 특히 젊은 층의 삶에 영향을 준 오마르 하이얌이란 인물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대할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루바이야트]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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