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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들기도 했고 지정학적 위치상 수많은 역사 속에서 다져온 우리나라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은 생존, 전쟁, 혁명이란 주제를 통해 한국인의 탄생 과정을 다룬다.
시조라 할 수 있는 단군신화에 얽힌 곰과 호랑이, 마늘에 관련된 이야기는 오늘날 음식에 빠지지 않는 마늘에 대한 호응과 유난히 흥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무에 대한 내용은 태생부터 유전자 속에 뿌리가 깊게 새겨져 있음을 느껴볼 수 있다.
이어 한반도라는 위치에서 살아오면서 지형적 특성과 생존에 필요한 자원 부족을 이기고 살아온 점과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 국가는 물론이고 개인들이 모두 살아남기 힘들었음에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이어오고 있는 점은 이곳에서 터를 잡고 악착같이 살아남은 '한국인'만의 틀질 이 만들어졌음을, 그렇기에 지금도 여전히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그 유지하고 있는 힘의 원천이 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국과의 오랜 역사적인 관계에서는 중국과의 대결을 대비한 군사적인 분야와 한국인의 독창적인 문자와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한 대목은 주목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한국, 한국인의 탄생 과정에 큰 틀을 다지는 데에 있어 주요 세 인물을 꼽는다.
단군, 고려 현종, 정도전-
단군이 처음 한국이란 터를 잡고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입을 막는데 기여함으로써(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통일된 한민족을 형성한 시기였다면 정도전은 조선이란 나라의 기초가 되는 큰 그림 안에 민생들을 생각하고 설계했다는 부분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란 그림을 완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처럼 저자의 찰떡같은 글의 내용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과 함께 자칫 딱딱하게 읽을 수도 있는 부분들을 저자의 생각과 함께 담아냈기에 더 친근감 있게 읽었다.
여전히 한반도란 위치는 강대국들에 쌓여있다.
단점을 극복하면서 이를 장점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변화를 가진 한반도, 그 한반도 내에서 오랜 세월 동안 다져온 한국인만의 특성을 지닌 우리들, 한국인의 탄생을 요모조모 알고 싶다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