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연구 - 정지돈 소설집
정지돈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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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작가의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을 읽은 이후 다시 접한 신작이다.



전작을 읽으면서 어려웠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 실린 내용들 또한 실험적인 모색을 하듯 쓰인 글들이 있어 새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장들이 물 흐르듯 다가왔다.



각 작품 속 색깔을 표현한다면 무지개 색깔이라고 하고 싶을 만큼 어떤 부분에선 시트콤 같다가도 스릴이 있으며 꼬이고 꼬인 글들이 아닌 직조 형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가자 기억에 남을 작품으로는  해저 생활에서 보인 목욕탕 이야기에서 양준혁을 등장시킨 부분은 작가에게도 이런 유머를 날릴 수 있는 필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 다음번엔 좀 더 쉬운 작품을 써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의외로 잘 어울리는 글이라 저자에 대해 새롭게 바라본 작품)




각 작품들마다 들려주는 등장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들로 각 8편의 단편이 결국 하나의 상을 이룬다는 점에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을 다루고 그런 면면들이 인생의 낯선 면으로도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 이전 작품을 접해본 독자라면 새로운 시도의 글을 쓴 저자의 작품을 만나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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