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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13/pimg_7136731163892713.jpg)
이미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알려진 저자의 신작, 그것도 건축을 통한 인문기행을 담아낸 책이다.
셜록 현준이란 너튜브 방송을 즐겨보고 있는데, 건축엔 문외한이지만 여행에서 마주치는 인간의 창조건축에 대한 놀라움을 접할 때마다 많이 알았더라면 좀 더 의미 있게 즐겨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내내 가진 나에겐 이 책은 알아가는 기쁨을 준 책이다.
저자가 다룬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책의 구성은 유럽부터 북아메리카, 아시아를 기준으로 세 대륙 속에 담긴 현대 건축가의 작품, 이에 더 나아가 건축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시종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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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생성하기 시작할 때의 단순한 기본적인 욕구를 넘어 미와 공간의 활용, 겉으로만 미를 중시한 것이 아닌 현대의 건축의 발전을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인간의 활동영역과 공간의 '창조'란 점을 중시해 보인 글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도판이나 사진을 통해, 서양의 종교적인 바탕에 이른 성당이나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이뤄진 건축물들의 형태가 아이디어를 통해 어떻게 환경과 문화에 접목하며 이뤄지고 인간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며 설계한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각 나라별 사진과 내용을 통해 실제 본 기억, 아직 접해보지 못한 건축을 대리만족으로 즐기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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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르 코르뷔지에를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그가 다룬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부분들보다 더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가 창안한 건축미는 대단한 건축가란 생각이 들게 하고 너튜브에서도 보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대한 설명은 전시와 공간의 이용을 통해 판에 박힌 전시회 열람이 아닌 획기적인 나선형 구조는 읽으면서도 감탄을 자아낸다.
30개의 건축물에 대한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지겠지만 이처럼 건축을 통한 인간의 상상의 나래는 가장 기본구조인 건물의 특징부터 구조, 다각적인 측면과 건축의 원리를 들려주고 있어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에겐 유용할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건축되고 있는 가우디 성당, 곧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데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인간의 노력과 현대적인 공법을 이용한 기법이 이 책을 읽으면서 연신 떠올랐다.
어느 것이나 그 시대를 대표로 하고 표방하는 특성들을 지닌 것들이 많겠지만 건축은 그 시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수용한 결정체라고 말한 저자의 말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제는 책의 분야도 세분화되어 가는 추세라 이런 책들을 접할 때면 반갑기 그지없다는 사실, 간접기행이라도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꾸준한 책들의 출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