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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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나스메 소세키-



읽으면서  나의 속 마음과 타인이 갖고 있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엔 어떤 용기와 인내, 그리고 진실된 행동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할까?



화자인 나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남자, 나와 가족, 그리고 선생님의 유서로 나뉘어 담고 있는 내용은 전후 일본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잔잔한 문체와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글은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세상사를 바라보는 염세주의적인 선생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다가, 다시 화자인 '나'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변화된 흐름으로 시종 무미건조함을 갖는다.



해변가에서 처음 마주친 이후부터 끌리기 시작한 선생님, 지식인이자 무뚝뚝한 그의 성정이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일본의 메이지 말기 시대와 함께 이들이 살아가는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이어진다.



선생님이 작은 아버지에게 배신을 당하고 친구 K가 사랑을 느꼈던 하숙집 딸에 대한 감정을 알고서도 먼저 하숙집 아주머니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함으로써 친구의 희망을 저버리게 했던 행동들은 그 자신이 그토록 경멸해마지 않았던 작은 아버지의 행동과 같았다는 뉘우침이 담겨있다.



이미 상대방의 마음을 알았음에도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친구 K가 삶을 저버림으로써 더욱 사랑에 대한 가치와 마음의 흔들림에 대한 인생 행보는 결국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진실된 '마음'에 대한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뒤편에 가서야 선생님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유서를 통해 십분 그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오해와 자기 연민, 그 스스로도 결국 헤어 나오지 못했음을,   인간이 지닌 모순과 그런 모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인간의 어리석음, 갈등들을  일본적인 방식으로 그린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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