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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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욕설처럼 생각되면서 다가온 작품, 도대체 작품에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부터 들었다. (작품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엔 일단 성공한 듯하고 내용으로 들어가면 말 그대로 무자비한 여인들 천하다.



그런데 이러기까지엔 남성들 위주의 권력 질서 내지는 위계로 인한 능력차별과 한계를 보인 흐름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이해를 하게 된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영국 내에서 방송 프로듀서, 극작가, 작가로서 연예계를 배경으로 설정한 것도 이색적이었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비일비재하게 경쟁을 하는 구도들을 자세하게 그린 것도 흥미만점이다.



'팔콘만'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첫 장면은 점차 시청률이 떨어진 가운데 이를 다시 만회하기 위해  회의를 하고, 그런 와중에 평생을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누린 주연배우와 그 주변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이권과 경쟁들이 사활을 건 장면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살벌하다.



워낙 등장인물들이 많고 그들이 살아온 인생의 전반과 현재의 모습들, 그들을 캐스팅하고 인기를 얻기까지의 여정들은 어느 한순간 캐스팅 순위에서 떨어진 순간의 당혹스러움, 결정적으로 남성들이 주된 자리를 차지한 배경 속에 방송가의 적나라한 실체를 폭로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방송을 시청하는 입장에서 바라본 그들이 나오는 장면들은 아름답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의 되기도 하지만 그들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조직이란 체계 속에서 강등이나 사퇴, 다시 재도전을 하며 무자비하게 변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방송가의 현실을 서스펜스를 함께 녹여냈다.



서로가 서로에게 탐닉하는 장면의 설정들이 19금이지만 그 안에서도 사랑을 찾아가는 이도 있도 반전의 비밀들도 들어있는 내용들은 방송을 통해 보인 한 편의 드라마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꼭 작품만은 아니란 것이 이 작품을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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