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게 삶이었던
안리타 지음 / 홀로씨의테이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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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단상들이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작품, 안리타 님의 에세이다.



기존의 작품들에 대한 호응이 좋았던 것은 알았지만 이번에 처음 만난 이 작품은 작가의 '[리타의 정원] 책의 연장선으로 접해볼 수 있다.



여행과 도심을 떠나 연고도 없는 지리산 섬진강 자락에 나만의 정원을 가꾸면서 쓴 글의 느낌은 김용택 시인 님의 섬진강도 떠오르고 헨리데이비드  소로우적인 느낌이 함께 겹쳐 보인 듯 다가온다.



사계절의 자연이 주는 단조롭지만 그 가운데 고독과 나만의 안락함, 글을 통해 전해주는 문장들이 아름다워 한번에 읽기가 아까워 조금씩 아껴가며 읽었다.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서로 다른 감상에서 느껴지는 글의 향기는 저자만의 특징적인 '맑음'이란 것이 먼저 떠오를 만큼 인상 깊었다.





-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차를 마시며 대면하는 마음은 단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 매 하루 새로이 태어나 본연의 일과를 다 하며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처럼 나도 차분하게 오늘을 살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









읽는 글자에 담긴 상황에 맞춰 함께  정원을 가꿨고 자연의 조화를 느꼈으며 읽는 행위 그 자체로서의 정화됨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의미로서 남을 것 같다.





정원을 가꿈으로써 살아있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통해 삶에 대한 철학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던 작품, 다음번엔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시길 기대해 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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