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이 리히텐슈타인 ㅣ 베이식 아트 2.0
재니스 헨드릭슨 지음, 권근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앤디 워홀과 함께 팝 아트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이라면 로이 리히텐슈타인이다.
얼마 전 대기업 비자금 사건에서 그의 작품이 검색어로 떠오르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영향인지 이전보다는 당시 팝 아트에 대해 주된 기사가 오르내린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 그의 작품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주된 것들이 디즈니 만화를 차용한 색다른 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밖에도 그는 다양한 예술의 세계에 몸담고 직접 자신의 그림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데에 실험적인 행보를 보였다.
뉴욕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화가가 되기 위해 오하이오주 주립대에 진학한 후 강사로도 활약하면서 작품을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앤디 워홀이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의 표현을 리히텐슈타인이 자신의 작품에 시도한 것을 보고 다른 길로 들어섰다는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점들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일찍이 깨달았던 것이 오늘날 각자의 예술 세계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그의 미술작품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유명한 기법인 벤데이 점은 각 작품 속에 그 특성이 그대로 녹아있게 창작한 과정이 만화로 유명한 화가란 인식 외에 기존의 타 작가의 작품을 복제라는 것을 통해 새로운 그만의 작품으로 탄생시켰고, 특히 모네의 루앙 대성당은 재해석을 통해 또 하나의 걸작을 남겼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의 초현실주의 스타일의 작품이나 미국만이 아니라 타 국가 작가들의 작품들을 응용한 미술작품, 상업미술을 통한 기존 질서에 대항한 창작들은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으로 다가온다.
틀에 매인 정형화된 작품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과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모습을 이용한 그만의 예술기법은 어떤 것에 한정돼 머무는 것이 아닌 추후 편집과 생략, 뒤섞기라는 시도를 통해 연작시리즈라는 작품으로도 이어졌다.
원색과 점들의 연속성과 빈 공간의 배율, 여기에 선배들로부터 받은 지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나간 그의 노력은 오늘날 대중들에게 친숙한 광고, 만화, 붓의 터치에 이르기까지 예술작품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단 점에서 인상 깊게 다가온 책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저자의 예술 세계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책으로 책을 통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좋은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