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게리 - 건축을 넘어서 현대 예술의 거장
폴 골드버거 지음, 강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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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구겐하임, 로스앤젤레스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파나마의 자연사 박물관,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 루이 뷔통 메종 서울...



이름만 나열해도 너무도 유명한 건축물들이라 익숙한 것도 있지만 이 모든 건물축을 설계하고 만든 사람이 모두 한 사람의 손에 태어난 것이라면 그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프랭크 게리-

  


나에겐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알고 있던 건축가지만 이번에 책을 통해 한 건축가의 생애와 그가 추구하는 건축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을 접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올해 나이로 93세인 노 건축가에게 있어서 건축이란 무엇일까가 우선 궁금했다.








보통 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가장 밑바탕인 지형의 특성, 설계, 그리고 건축자재를 어떤 것으로  택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게 하나의 위대하고 큰 건축물로 바라보는 일반인의 입장에선 궁금한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것이 유명한 인사일 경우엔 더욱 물어볼 것도 많음을 느끼게 한다.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 후손으로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16세 때 LA로 이주하면서 지금의 건축가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  자유분방함과 개방적인 분위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프랭크 게리는 이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축물을 하나씩 이뤄나간다.



그가 추구하는 건축은 기존의 틀에 박힌 정형화된 건축에서 탈피한 해체 건축을 통한 다양한 재료를 취함으로써 새롭고 독창적인 건축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사람이 들어가는 공간에만 머무는 한정적인 역할에서 건축을 통한 조각, 조형물과의 조화를 통해 마치 건축이 예술작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끔 설계한 그의 창조성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건축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했다.








특히 스페인 빌바오에 세워진 구겐하임 미술관이란 탄생은 '빌바오 효과'란 이름을 낳게 했고 이런 특수하고 기존에 생각지도 못했던 조형의 모양과 설계, 딱딱 들어맞는 듯한 오차의 범위도 허용하지 않는 건축물에서 사슬처럼 꼬아서 만든 울타리나 물결처럼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금속의 재료를 이용한 건축미는 확실히 건축계에서는 파격적인 행보처럼 보인다.





이에 상응하듯 호응과 갈채 뒤에 비판하는 이들의 지적들은 하나의 장단점을 통해 우리가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건축에 대한 시선들을 달리 바라보게 만듦으로써 건축이란 이름이 지닌 무한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게 한다.




어떤 새로운 흐름들이 이어지려면 첫 주자가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행보를 보임으로써 이를 통한 새로운 개념 내지는 진전된 하나의 정통성을 가지게 된다.




프랭크 게리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설계를 최초로 이용함으로써 복잡하면서도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비정형의 건축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단 점은 건축을 향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느끼게 한다.(프랭크 게리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



읽으면서 건축에 대한 시선이 기존보다 더 달리 다가왔다.



비, 눈을 피할 수 있었던 가장 원초적인 기능에서 하나의 기능적 역할을 통해 보다 인간들에게 친숙하게 하나의 유명 랜드마크처럼 여겨지는 시대의 건축물, 그런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건축가들의 노력은 이런 뒤에 보이지 않은 노력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 시간을 준 책이다.








정적인 건축에서 동적인 건축물로 다가오게 만든 그의 건축관은 사고의 자율성이란 바탕에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부분까지 넘나들며 새로운 생각의 의식 변화까지 이루게 만들었단 점에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린 프리츠커상뿐만 아니라 여러 상들을 휩쓴 그의 저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건축은 예술이다"란 자신만의 소신을 통해 새로운 건축의 미를 창조한 프랭크 게리, 비판도 있지만 그의 끊임없는 열정에 대해선 누구라도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다.




두꺼운 책임에도 새로운 건축미를 대한다는 신선함이 더 크게 다가왔던 책으로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인 18번째 주인공 '프랭크 게리'를 만나서 즐거웠던 시간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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