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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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나의 곁을 떠나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그 믿을 수조차 없는 현실을 어떻게 견뎌나갈까?



중학시절부터 알고 있던 그녀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면서 결혼에 골인,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나에게 불어닥친 그녀의 죽음은 사랑하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는 가는 결단을 한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진 나, 하지만 모든 것이 장단점이 있듯이 능력을 사용할 때 되감을 시간의 5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든다는 경고를 알고 있지만 그녀를 살리기 위해 열한 번의 계절을 거슬러 올라간다.



푸릇한 학창 시절의 깨끗하고 순수한 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 진행되는 작품 속 내용은 나의 시선과 아내 미노리의 시선, 그리고 마지막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11년 전인 중학교 3학년 그때로  거슬러 올라간 그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며 미노리의 곁을 지켜보는 나의 관점과 미노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성장과정들이 한데 모이면서   각기 다른 시선들의 사랑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진행을 보인다.



하루하루 곁에 있는 이들의 존재가 당연하다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 사랑의 감정이 겉으로 많이 표현하기도 전에  발생한 불행을 만회하기 위해  타임 슬랩처럼 거슬러 올라가 매 순간마다 충실히 살아가는 나의 모습은 독자들이 느끼기에 정말 애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지나는 순간들에 대한 아쉬움은 더는 그녀 곁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인식 하에 이뤄지는 일련의 일들이라 더욱 애타게 다가온다.



그것이 미노리의 행복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의 수명이 짧아진다 해도 망설임 없이 행할 수 있었던 진실된 사랑의 표출은 독자들의 예상을 뒤집는 반전의 내용과 그 내용을 알고 난 이후의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들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고 사랑스러웠으며, 세상 그  누구보다도 미노리는 행복과 사랑을 듬뿍 받은 여자란 사실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게 살아갈 위미를 줘서, 고마워.

부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영원히 행복하기를.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나는 널 좋아할 거야. -p 231



읽는 동안 '사랑과 영혼'의 분위기도 느껴지고 정말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자신의 수명 55년을 단축하면서까지 살리고 싶었던 마음이 아름답게 그려진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라는데, 이 계절에 읽는 작품으로서도 제격인 소설, 사랑에 대한 무수한 많은 이야기들이 그려진 작품들이 많지만 이 작품에서 보인 또 다른 마법이 펼쳐지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들이 순수하게 그려진 점이 좋았던 작품이라 따스한 여운을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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