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 율곡 선생의 인생 가르침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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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대학자인 율곡 이이 선생님이 집필한 책인 '격몽요결'-


기존의 성학집요가 제왕을 대상으로 쓴 글이라면 이 책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쓴 글이다.


440여 년이 지났지만 내용은 여전히 많은 의미와 실천에 대한 생각들을 던지는 글로 가득하다.



총 10장에 걸쳐 다룬 글들은 제1장인 입지 장부터 학문을 할 때   뜻을 세움에 있어 필요한 도에 어긋나지 않는 마음에 대한 다룬다.



실상 가장 중요한 첫 뼈대가 되는 입지를 통해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목표와 기준들을 실천할 수 있음을 말한다.



특히 각 장마다 들려주는 내용들이 필사를 하며 읽게 만들었다.



선현들의 말씀이 단순히 그냥 교육차원에서 들려주는  교훈만이 아닌 습관의 개혁, 작은 행동 하나에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특히 독서장에 이르는 부분은 책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 글이라 더욱 관심 있게 읽었다.



옛 선비들을 보면 책의 구절을 입으로 풀어냄으로써 그 뜻에 다가가기 위한 모습들이 이이 선생이 전하는 내용들과 비슷한 부분이 보여 그 의미를 더해줌을 느낄 수가 있다.




-   그 글의 의미와 뜻을 깊이 터득하고 글 구절마다 반드시 자기가 실천할 방법을 구해본다.


대체로 글을 읽는 데는 반드시 한 가지 책을 익히 읽어서 그 의리와 뜻을 모두 깨달아 통달하고 의심이 사라진 연후에라야 비로소 다른 책을 읽을 것이고, 여러 가지 책을 탐내서 이것저것 얻으려고 바쁘고 분주하게 섭렵해서는 안 된다.




실제 이 부분에서 독서의 방법이라든가 책 욕심에 치우쳐 어떤 부분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보게 된 부분이었고, 부모를 대하는 방법과 유학의 나라답게 주희의 가례에 대한 상제장과 제례장들은 조선의 분위기를 한층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가며 살펴볼 수 있는 글들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효, 충, 부부 사이의 예, 우애, 공경, 우정에 이르는 많은 글들이 와닿는 것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전 연령층들이 모두 읽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학문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막히고 소견이 어둡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사람은 반드시 글을 읽고 이치를 궁리해서 자기 자신이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을 밝혀야 한다. 그런 뒤에야 조예(造詣)가 정당해지고 행동도 올발라진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이런 학문이 날마다 행동하는 데 있음을 알지 못하고 공연히 이것은 까마득히 높고 멀어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행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 학문을 자기는 하지 못하고 남에게 밀어 맡겨 버리고서 자신은 스스로 이것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으니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입으로만 글을 읽을 뿐 자기 마음으로는 이를 본받지 않고, 또 몸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대로 있고 나는 나대로 있을 뿐이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남이 나를 헐뜯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는 반드시 자기 몸을 돌이켜 보아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만일 실제로 남에게 헐뜯음을 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는 스스로 자기 몸을 책망하고 마음속으로 꾸짖어서 그 허물을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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