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에브리 도어 - 꿈꾸던 문 너머, 충격적인 욕망을 마주하다
라일리 세이거 지음, 오세영 옮김 / 혜지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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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죽음, 언니의 실종으로 홀로 된 줄스는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동거하던 남자 친구와도 이별을 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수중에 남은 돈은 곧 경제의 마지노선이란 근처까지 가게 된 상황으로  구직활동을 하던 차, 아파트 시터를 구한다는 모집공고를 보게 된다.



뉴욕에서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바솔로뮤 아파트에 비어있는 집에 살아가면서 받는 보수는 한 달에 사천 달러, 단지 거주한다는 조건치고는 아주 파격적이다.



단 방문객 금지, 밤에는 집에서 꼭 잘 것, 흡연, 마약 금지, 이웃들에 관해서 알려고도 하지 말고 섣불리 다가가 말 걸지 말 것, 좀 이상한 조건이긴 하지만 아파트 자체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가능한 공간임을 인식한 줄스는 입주를 하게 된다. 


 

그런데 한밤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같은 아파트 시터인 인그리드와 만남을 갖기로 한 이후 그녀가 갑작스럽게  사라져 버린 정황들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이후 오래전부터 바솔로뮤에 대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를 조사하면서  줄스 전에도 시터들이 갑작스럽게 행방이 묘연한 점들을 수상하게 여긴 그녀는  더군다나 인그리드가 자신에게 남긴  조심하란 쪽지를 보면서 의혹을 풀기 위해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인그리드는 아파트에 관해 무엇을 알았고 그것으로 줄스에게 무엇을 경고하려고 한   것일까?



가족도 없는 사람들, 돈에 쪼들린 자들만 구인 광고를 통해 아파트 시터란 자격으로 입주시킨 자들의 극악한 행동들이 펼쳐지는 전개 과정이 오싹함과 불안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부유한 자들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우월성에 대한 유지와 자신들과는 다른 이 세상에는 자신들 외엔 살아갈 가치조차 없다는 식의 오만함, 이어서 생명 연장에 필요한 사람들을 확보한다는 설정은 유서 깊은 아파트란 허울 아래 추악한 비밀이 도사리고 있는 전개 과정이 후반부에 갈수록 전혀 예기치 못한  부분이라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아파트, 결국 그곳에 들어가 자신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때를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의 비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암묵적인 형태로 유지되었단 사실들은  줄스처럼  아파트 시터란 자격으로 들어온 이들을 목적으로 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게 한다.



보다 나은 삶을 이루기 위한 욕망, 그 욕망으로  들어선 아파트가  자신의 생명에 위협이 될 줄 알았다면 발을 들여놓지 않았겠지만, 이들의 심리를 이용한 자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그릇된 자격들로 이뤄져 살아가는 삐뚤어진 인간 본성들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줄스가 겪는 심리적인 고뇌와 6 인간의 아파트 생활에서 그녀가 겪은 서바이벌을 능가하는 전개는 스릴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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