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 플뢰르 펠르랭 에세이
플뢰르 펠르랭 지음, 권지현 옮김 /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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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랑스 장관이 한국인이란 보도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시아계 최초로 한국에 장관이란 자격으로 온 그녀에 대한 뉴스는 많은 이들에게 호기심, 궁금증, 자랑스럽다는 인식까지 많은 매체들이 앞다투어 기사를 올렸던 그녀-



그녀가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에 몸담기까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을 출간했다.




-“나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기자들은 내게 한국인의 정서가 있다는 대답을 기대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내가 2013년에 한국에 애정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국은 나를 어두운 골목길 모퉁이에 내버린 나라가 아니었던가. 반면 프랑스는 나에게 여권 이상의 것을 주었다.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부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말이다. 이를 알면서 어떻게 내가 두 나라를 단순하게 저울질할 수 있겠는가.”



위 질문에서 시작된 그녀의 이야기는 어릴 적 버려진 아기, 한국명 종숙이란 이름이 붙은 홀트 아동복지 서류부터  프랑스라는 전혀 다른 나라의 부모를 갖게 된 입양 과정부터 플뢰르 펠르랭(한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을 이름, 개인적으로 예쁜 이름이란 생각이다.)으로 자란 자신의 성장과정, 이후 정계에 몸담고 일해왔던 공직생활, 그리고 이제 새롭게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과정은 한 개인사에 담긴 일생이 다이내믹하다는 말로 느껴진다.




프랑스 부모의 차별 없는 사랑과 애정, 여기에 국적을 막론하고 교육에 열성인 부모님들의 모습은 모두 똑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적극적인 교육 참여 과정은 그녀가 오늘날 그 자신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결실을 이룬 것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모습이 주변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일찍이 말해준 부모님과 그녀 스스로 주어진 환경 안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물으며 성장한 노력은 자신에게 사랑을 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란 생각과 그런 가운데 스스로 프랑스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관점들을 말한다.







좋은 선생님들을 통해 문학에 눈을 뜨고 자본주의 사회, 민주주의 사회란 자유의 책임이 있는 분위기가 있는 프랑스마저도 태생적으로 계급적인 형성으로 인한 분위기는 그들만의 리그 안에서 서로서로 이뤄지고 유지된다는 점에서 그녀가 뛰어난 학교 성적과 활동을 통해 그들의 리그 속에 들어가는 과정은 일찍이 부모의 남다른 교육관이 지대했음을 느낄 수가 있다.





평범한 가정에서 고위공직에 오르기까지 그녀가 이룬 밟은 스텝 하나하나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의 정신을 통해 정치권에 입성하는 과정들은 끊임없는 자신의 도전을 통한 결과물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다.








- 선택은 어떻게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가, 경계에 갇히지 않고 넘어서는 방법에 대해 그녀가 문화 커뮤니케이션 장관을 거쳐 그동안 거쳤던 많은 일들은 장관 시절 한국과 맺은 인연으로 공직생활을 접고 스타트업이란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은 한국과의 인연을 새롭게 맺는 방식으로 이뤄진 과정이라 그녀에겐 많은 의미가 될 것 같다.






그녀는 운명을 극복했다는 말보다는 탓하지 않고 주어진 것 그대로 받아들이되 선택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겉모습을 통한 판단이 아닌 그녀 스스로 이뤄낸  노력의 실현들을 통해 보더라도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많은 공감뿐만이 아니라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이란 키를 눌러야 할 때 그녀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음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은 힘이 되어줄 것 같다.

 



자신의 삶을 이어준 프랑스와 대한민국이란 공간을 허물고 한 사람으로서 또 다른 세계에 문을 두드리는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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