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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평점 :
정세랑 작가의 인지도를 높인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 문학에서 주는 상상력의 소재를 통해 따뜻한 시선의 사랑을 그렸다.
오래 사귄 연인들의 관계와 철부지 남자 친구가 어느 날 훌쩍 여행을 떠나버린 후 다시 돌아오면서 예기치 못한 행동을 보게 된 한아가 느끼는 감정선들이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린다.
나를 만나러 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범우주적 빚까지 진 상태로 2만 광년을 달려 찾아온 외계인과의 사랑법은 그렇게 시작됐지만 인간끼리의 사랑보다도 더욱 진실된 사랑을 보인다.
- “나도 저렇게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광활한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그저 한 점에 지나지 않는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큰 문제부터 작은 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계에 부딪치면서도 진실된 사랑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외계인 경민이 한아를 바라보는 사랑은 한아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한아란 그 존재 자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서의 인정하는 마음 씀씀이가 아름답고 순수하단 생각이 들었다.
-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해를 헤매고 있어도 이어져 있는 보고 싶음이었다.
특히 로맨스와 함께 지구환경에 대한 문제를 솔선수범하며 지켜가는 한아란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주변과 나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 하는 자연스러운 흐름들이 억지 강요가 아니라서 좋았다.
지구에서의 환경은 곧 우리들의 삶 순환의 문제이고 범 우주적 시 공간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들이 온기로 느껴져 동화 같기도 하고 사랑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의 성장이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