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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간 속에서 어느 날 미지의 작동으로 인해 온 세상이 암흑 속으로 변한다면 어떤 생각들이 들까?
공포와 불안은 말할 것도 없고 일단 익숙한 이기 문명을 사용할 수없다는 불편함이 상당할 것이다.
무인도라 할 수 있는 섬에 시사만화가 알렉상드르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무선통신은 물론이고 외롭게 고립된 세계란 섬이란 환경은 단 한 편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 비판과 호응의 엇갈린 반응을 받아 자발적 고립과 은둔을 선택한 에브란 이웃과 그렇게 마주 보게 된다.
이런 일들을 한 이들의 존재는 현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핵무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런 조치를 취했다는 일명 '초대받지 않는 형제들'로 불린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정말 그들이 말한 대로 우리들을 구하기 위해 취한 것이 진심일까?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리스인들의 후예라고 자처하며 이름들도 그리스 신화에서 차용한 그들의 행동들은 현 시점에서 우리들이 겪는 복잡하고 이기적인 행동들의 모습들에 대한 모습들을 비친다.
핵무기, 핵폭발, 세균학, 생화학, 방사능 구름, 체르노빌...
그들은 말한다.
탐욕과 이기적인 행보들의 결과물들로 벌어진 이러한 지배욕들에 대해 이것 외에 다른 용도로는 힘을 사용할 능력이 없다고 말이다.(P153)
- 세상은 탐욕과 증오의 전장이 돼버렸어. 모든 게 변질되고 타락해버렸지. 예술, 사상, 문학, 미래, 섹스, 이웃관계.... P 345
타락과 변질의 무게 추가 옮겨가고 있는 혼란한 정세, 결국 그들이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화합과 서로 간의 존중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는 듯 보인다.
기존의 사회에서 발전된 문명으로 갈수록 인류들의 삶은 보다 편해진 부분이 있는 반면 따뜻한 교류나 인간미가 넘치는 배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저자는 SF우화 형식으로 그려냈다.
얼마 전 카카오톡 대란으로 인한 많은 불편함이 우리들의 생활 전반부에 큰 영향을 끼친 부분이나 어제 이태원 안전사고에 대한 보도를 접한 기사가 연신 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다시 느껴보게 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