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돔 아래에서 - 송가을 정치부 가다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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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접할 때마다 보기 싫은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게 되는데, 특히 정치 관련 부분에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게 된다.


정치인들의 돌고 도는 되돌이표 언행들,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계신지요? 란 물음이 연신 떠오르는 요즘, 저자의 생생한 글이 더욱 체감 있게 다가온다.


송 가을 기자가 정치부 기자가 되면서 여의도에 드나들며 다룬 내용들은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함이 살아있는 글로 인해 흥미롭게 다가온다.



방송에서 보던 기자들의 모습은 마이크를 쥐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모습들을 통해 멋져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작품 속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취재를 하는 과정들은 그다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기자들 중에서도 정치부 기자의 일을 다룬 내용들은 화면에서 보인 부분들만 생각한 부분들이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보이기까지 힘든 취재를 겪고 데스크에 오르는지. 특히 국회 위원들의 말 한마디를 얻고 누구보다 먼저 특종을 따내기 위해 애를 쓰는 과정이 영화에서 보던 장면과 겹쳐 보인 부분이라 그들만의 고충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민트 돔 안에서 금배지를 단 국회 위원들의 눈살 찌푸리는 이미지와 일상들이 소설 속에도 등장하는 모습은 뉴스 보도를 통한 단식 투쟁을 그대로 보듯 다가왔고 이밖에도 조작된 제보 터트리기, 흑색비방 선전들까지...




-'"여의도는요. 욕망의 용광로예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요. 그 욕망을 불순하게 보면 안 되겠죠?" (p. 233)'



읽다 보니 정말 욕망의 장소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저마다 레이스를 통과하기 위해 모든 일들을 거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금배지란 단순히 빛나는 배지로만 머문다는 것이 아닌 그만큼 책임감과 국민을 위한 자세가 필요한 봉사 직업이란 것을 망각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은 이제 그만~ 하고 싶다.



실제 2007년부터 취재 기자로서 현장을 뛰고 있는 작가, 기자가 물론 기사를 작성하기에 글 쓰는 것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소설을 통해서도 잘 쓴다는 사실이 부럽게 다가왔다.



매 선거철이나 국정감사, 특정 사건으로 인해 인기 있는 국회위원들의 이름도 익숙한 시대지만 국민들은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드라마로도 확정된 만큼 각 인물들마다 개성 있는 역할이 영상을 통해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 “선배, 좋은 기자란 뭘까요?”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들, 약자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기자. 난 그게 좋은 기자라고 생각해.” p.323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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