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무레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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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로 따뜻한 글을 써온 작가의 신작이다.


총 5편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과 동물들의 이야기는 반려 동물들을 키우고 있는 가정이라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내용들로 다가올 것 같다.



각자의 가정환경도 모두 다른 다섯 가정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은 현대의 가정들을 대표하는 듯한 다양한 모습들을 보인다.


 아이 없는 부부, 황혼 이혼 후 홀로 남은 남자, 부모님이 떠난 후 사이가 어색한 중년 자매, 새끼 고양이에게 올인하는 노모, 그리고 고양이와 개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출근 투정을 부리는 연하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나는 법,  이들의 가정에 어느 날 들어온 동물들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들이 좌충우돌 웃음을 짓게 한다.



읽으면서 인간관계에 치이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반려 동물이 주는 위안은 크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말 못 하는 동물들이 재롱과 귀여운 행동을 보여줄 때의 포근해지는 마음과 함께 동거함으로써 유대감을 형성하며 서로에게 감정을 나누는 일들은 비단 책뿐만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의 모습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을 준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그린 만남과 이별을 그린 내용들은 저자만의 세심한 동물 행동의 묘사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는 가운데 반려 동물에 대한 생각이 없는 독자라도 한 번쯤은 고려해 볼 수도 있을 상황들이 인상적이다.




- “동물은 인간만큼 생사를 깊이 생각하며 살지 않아. 물론 그 아이들도 기뻐하고 슬퍼하지만, 죽음에 한해서는 담백해. 인간이 너무 슬퍼하면 떠난 동물들이 곤란하니까 살아 있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떠올리는 게 좋아.” - p38




읽는 내내 키워왔던 반려견 생각도 많이 나게 한 작품, 많은 힐링을 주는 작품집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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