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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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다오."- p37



유명한 작품 속에는 유명 문장들이 있다.

모비딕 또한 위 문장 하나로 전체적인 의미들을 축약한다고도 생각하는데, 이번에 다시 접하게 된  작품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게 다가온다.

내용면으로 보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에이해브 선장과 흰 고래와의 싸움, 같이 항해를 하는 이슈메일과 다른 동료들의 이야기는 책 두께에도 불구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장으로 이어진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모비 딕이라 불리는 고래와 인간과의 싸움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면들이 많았다면 이번에 접했을 때는 개인적인 욕심이 불러온 어리석음이 다른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여기에 이슈마엘의 시선으로 그려진 모든 부분들이 달리 느껴진다.




목표를 정해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목표가 설령 자신의 복수에 불타 오로지 그것을 목적으로 항해를 나아갔을 때 선장이란 위치에서의 책임감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작품 전체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고래의 종류와 해체 부분, 포경선과 당시에 이용했던 작살과 역사들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압도적이고도 거대한 생명체와의 사투, 그 와중에 자연에 대한 섭리를 거스를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과도한 욕심은 저자가 당시 그릴 수 있었던 모든 부분들을 통해 여실히 그렸다는 점에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특히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을 달아 읽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몰입하면서 읽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해양소설로써만 근접하는 것에 더 나아가 제대로 된 은유와 철학적인 탐구를 비롯해 그린 작품은 실제 허먼 멜빌의 경험에서 비롯해 쓰인 작품이라 더욱 그 실체적인 표현들을 풍부하게 느낄 수가 있다.


드라마 덕분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된 모비딕, 고전의 세계로 푹 빠져보기 좋은 시간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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