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동물들을 찾아서 - 우리가 잃어버린 생명들, 그 흔적을 따라 걷다
마이클 블렌코우 지음, 제이드 데이 그림, 이진선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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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시를 통해  박제된 희귀한 동 식물들의 세계를 볼 때면 지구상에 이미 멸종된 동식물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서나 볼 수 있는 현실은 지구의 기상 변화에 따른 멸종된 것들도 있지만 자연을 대하는 인간들의 탐욕과 무지에서 비롯된 부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허탈감마저 느끼게 한다.



동식물학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현재 박물관에 전시된 멸종 동물들의 발자취를 탐색해 나선 이 책은 총 11종의 동물들을 대표적으로 다루면서 어떤 이유로 멸종이 됐는지를 들려준다.




영국 부스 자연사 박물관을 시작으로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 갈라파고스 제도, 태국, 모리셔스 제도에 이르기까지 11종의 동물들의 서식처로 인식되는 장소를 방문하고 그 지역 박물관에 전시된 동물들을 살피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시대의 역사의 흐름을 통과함으로 벌어지는 아픈 이야기가 동반된다.




19세기 동물학의 세계, 빅토리아 시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자비한 수집과 분류를 거쳐 박물관에 안치하는 방향으로 동물들을 보호한다는 정책을 취했다.



새, 나비, 식물, 해초, 알, 거대한 동물과 거대한 새들, 말미잘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동식물을 가리지 않는 수집행위는 안전한 장소이자 안식처였던 동물들의 설 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낳는다.



새로운 미지의 땅과  대구를 잡기 위해   탐험하면서 발견한 섬에서 처음 보는 큰바다 쇠오리, 일명 펭귄이라고 불릴 만큼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동물들을 남획해 이불, 침대 베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끝내 마지막 개체까지 죽인 행위들은 당시에 받아들였던 멸종에 대한 의식조차 없었단 점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큰 덩어리에서 하나의 대륙으로 자리 잡은 뉴질랜드에서 서식했던 고원 모아, 불혹주머니 찌르레기 또한 자연 속에서 천적이 없었던 관계로 왕성한 종족 번식을 이루고 살았지만 인간이 이 땅에 들어선 순간 천적으로서 쥐 , 다람쥐 고양이, 토끼를 들여옴으로써 경쟁을 통한 이들에 대한 포획은 이미 자연환경에 맞게 퇴화된 기능으로 인해 맞설 수없었던 것이 결국은 멸종에 이르렀단  사실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이는 마오리족의 꽁지깃을 이용한 의식행위가 유럽인들에게 넘어간 순간 부의 상징이나 사치의 의미로 깃털 수요에 대한 증가로 이어진 점은 피라미드 포식자 형성에 따른 멸종의 결과물에 더한 결실임을 보인다. ('깃털 도둑' 작품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 정착지와 농경지 개간으로 인해 나비가 서식할 모래언덕이 사라짐으로써 더 이상 볼 수 없는 서세스 블루 나비의 경우엔 화려한 날개의 형상을 더 이상 인간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볼 수 없다는 사실들은 보존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키를 잘못 돌린 결과물에 대해  간과한 점을 드러낸다. 







2019년 유엔의 과학자들이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을 앞두고 있고 이는 육지, 바다의 사용법 변화, 사냥, 수렵, 기후변화, 오염, 외래종 침투에 따른 결과임을 경고하고 있다.



11종을 대표로 다루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중 빠른 속도로 멸종의 기로에 선 부류들이 있음을 자각하지 않는 한 이들의 보존 차원 문제는 우리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이 아닌 그림을 통해 보인 멸종 동물들의 그림을 보니 독특한 형태를 지닌 독립 개체가 인간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당하고 사라졌다는 사실 앞에  인간들이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바로 이 시점에서 혁명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070년이 되면 지구상의  40% 종이 사라질 것이란 극단적 주장마저 나오는 현실 문제는 과거의 그릇된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함을, 인간들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모든 종이 지구라는 환경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절실한 호소가 깃든 내용들은 지구촌 곳곳의 생태를 통해 그린 것이라 더 깊게 와닿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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