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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카페 - 350년의 커피 향기
윤석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908/pimg_7136731163551742.jpg)
파리란 도시는 패션의 도시, 각기 개성이 뚜렷한 파리지엥들이 사는 곳, 일단 여행을 통해서 방문하게 되면 으레 둘러보는 곳 중에 대표적인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에서도 이미 알려진 곳 말고 거리의 카페를 보게 둘러보게 되면 그 또한 여행 중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인 저자가 파리를 둘러보고 카페에 대한 각기 다른 곳들을 소개하는 책의 내용은 유럽의 카페들이 거의 그렇듯 오랜 역사를 지닌 곳들이 많음을 들려준다.
일단 책 속의 사진과 그림들이 역사 기행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오랜 전통을 지닌 자부심과 긍지를 통한 문화의 역할로써 그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점을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어 하나의 여행 가이드 겸 에세이북으로도 느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908/pimg_7136731163551767.jpg)
오늘날 카페의 주된 기능이 만남의 장소로써 익숙하지만 실제 탄생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또한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들려준 파리 카페의 이야기는 파리에 처음 카페가 탄생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프랑스의 격동기 역사를 함께 하면서 카페의 발전도 이에 영향을 받았듯이 여기엔 인상파 화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한 곳이자 관광명소의 한 곳으로 반드시 들르게 되는 몽마르트르 카페 소개와 이후 발전을 거듭한 카페의 현지의 모습들은 커피나 음식만을 다루는 것만이 아닌 예술가들에겐 중요한 자신들만의 사적인 공간이요, 만남과 사교의 장소였다는 점에서 그 기능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들려준다.
유럽 자체가 역사를 통한 볼 곳들이 많고 한 나라에 대한 관광 명소 또한 지나칠 수 없는 곳들이 많지만 특히 파리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자유와 특유의 감각적인 느낌들이 이 책을 접하면서 더욱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거리의 노천카페에서 자신의 영감을 글을 통해 종이에 쓰는 작가의 모습들도 상상되고 연인끼리 마주 앉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모습도 볼 수 있는 파리, 특히 헤밍웨이 소설의 무대가 된 몽파르나스의 카페 ' 라 클로즈리 데 릴라'에는 작가의 이름이 적힌 동판이 부착된 테이블이 있다는 사실만 봐도 예술인들이 사랑하길 주저하지 않았던 파리의 모습이 이후 미국의 세계 대공황으로 인한 영향으로 예술가들이 이곳을 떠나면서 쇠락하는 역사의 한 모습으로도 남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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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파리 노천카페에 앉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펼쳐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듯한 파리지엥들의 무심하고 시크함이 적절히 녹아들어 있는 곳, 다시 가게 된다면 이 책에서 미처 방문하지 못한 장소를 둘러보리라 란 생각과 함께 아직 파리를 방문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더욱 가보고 싶단 마음이 강하게 와닿을 것 같다.
뛰어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 파리 카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고 싶은 분들에겐 유용한 책 일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