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피에르 싱가라벨루.실뱅 브네르 지음, 김아애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세계사 만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  이렇게 인류의 삶에 소소하지만 지금은 없으면 생활에 불편을 주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컬렉션처럼 다가온 책을  만나니 재밌고도 흥미롭다.



마치 만물상이란 가게에 모든 것을 갖춘 채 손님들이 원하는 것은 어디에 자리 잡고 있든 찾아주는 가게처럼 큰 박물관에 인류의 발전사로 여길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갖추고 이에 담긴 역사를 들려주는  생생함이 들어있다.



일상, 부엌, 취향, 혁명, 일터, 여행지, 이야기라는 일곱 가지 주제를 통해 이에 속한 물건들이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 유용한 자리로 잡기까지 그 현장에 마치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마사지란 뜻의 힌디어 샴포가 샴푸란 명칭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인도와 영국의 식민지 역사에 연계된 이야기, 타이어에 얽힌 열강들의 갈취, 추잉껌에 얽힌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빼앗은 비데는 비데 자체에 대한 에피소드마저 웃음이 나온다.






그 사용에 대한 쓰임을 모르고 크리스마스 만찬 때 장어를 요해서 선물로 비데에 담아 보낸 공주의 사연은 허걱!이다. 



문득 해외 호텔에 비데의 모양을 보고 어디에 쓰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때가 생각나기도,,,(누군가 발을 씻는 용도라고 했다가 비데란 말에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외에도 분재는 1878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난쟁이 나무라고 불리며 서양에 처음 알려졌는데 처음에 거부했던 유럽인들이 1900년에 다시 연 파리 박람회를 통해 인기를 누리게 된 이야기들은 관점을 어디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서양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런가 하면 인류의 태동의 시초를 서유럽이 아닌 아프리카로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과 여름에 특히 많이 즐기는 서핑에 대한 이야기는 즐기는 해양 스포츠이자 취미로써 이용하지만  폴리네시아에서는 파도에 자신의 몸을 맡겨 자신부터 아는 법을 배웠던 그들의 삶의 방식으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밖에 책 한 장 한 장에 담긴 다양한 물건(부채, 비데, 쇼핑 카트, 마스크, 콘돔, 타이어, 지폐, 분필, 탐폰, 달력, 목줄, 경구 피임약, 통조림 캔, 장갑, 카트기, 타자기, 텐트,,,,)의 역사들은 지금도 내 곁에 있는 물건이 처음과 쓰임 용도의 발전에 따라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는지를 아는 순간 거시적인 역사의 한 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소하고   손만 뻗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의식하지 못했던 사물들의 이야기, 잡식 사전처럼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