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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 삶을 회복하는 힘,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
목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프랑스에 거주하며 팬데믹 이후 우리들의 생활에 필요한 주제들을 다룬 책,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타국인 프랑스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사회적 제반 제도에 관한 것들에 대한 내용과 이에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사안들은 광범위하면서도 이 시기에 적절하게 다가온 글이란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레들이 들어 있지만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랑스의 출산 제도와 동네 서점과 온라인 서점과의 차별을 둔 정책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다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프랑스의 경우엔 일찍이 출산 장려 정책을 통한 다방면의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지원이 되고 셋째 아이는 모든 부분이 무상 지원된다는 점은 출산과 자녀 교육이라는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 수 있는 정책이 부럽게 다가왔다.
(내가 알기로는 결혼을 통한 부부관계가 아닌 동거 커플이 출산을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
그만큼 자국의 인구 증가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과 주도하에 이뤄진 성과는 유럽에서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를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수용할 수 있는 제도들은 적극 방영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가 하면 동네서점에 대한 글은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공적인 기관과 분담을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라 나라의 경우도 지역 도서관 안에 각 동마다 작은 도서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 외에 동네서점과 온라인 서점과의 차별화를 통해 인근에 접한 서점을 이용하는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외에도 오징어 게임 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를 택해 사회적인 현상을 비유한 설명 부분들, 코로나 19ㄹ 인한 백신 연구에 투자해온 기업들이 받는 많은 수입금에 대한 이야기, 공공 영화관 운영, 주택을 무조건 개발하기보다는 고쳐 쓰는 정책, 음식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정책...
물론 프랑스에서 행하고 있는 제도라 우리나라와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공공정책이란 부분에 있어 무엇을 가장 우선시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하려는 행동들을 통해 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한다는 의도는 충분한 공감이 될 부분이란 다가왔다.
사회에서 다루는 사안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이들의 의견이 나와 같은 방향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듣는 태도, 더 나아가 이 모든 일들의 목적이 보다 잘 살기 위함이란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보다 성숙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