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과 버섯구름 -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학고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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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물건부터 세계의 국제정세의  흐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신문사에서 국제부와 문화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다룬 글들은 고대 유적에서 발견된 물건의 시작부터 그 발전이 어떻게 인류에게 사용되고,  그 여파로 인한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미처 몰랐던 물건들의 이야기',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세계'란 구성으로 총 24가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2000년 전에 바그다드에서 발견된 유물의 형태가 당시 배터리처럼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설득력을 지닌 이야기부터 오늘날 배터리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인간들의 연구와 실 생활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 가장 오래된 못에 대한 유래와 에펠탑이 만들어진 공정 과정에서 사용된 못의 개수는 소소하지만 지금의 우리들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임을 알게 해 준다.




성냥을 구성하고 있는 백린이 턱뼈가 변형되는 인 중독성 괴저로 인한 환자가 속출하고 이는 파업까지 이어지는 과정과 결국 국제적인 협약을 거쳐 금지가 되었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와 자발리야 난민촌 일대에 백린탄 투하를 했다는 사실에 모호한 자세를 취한 점들은 인간의 삶에 유용한 물건이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아즈텍인들이 오락으로 즐기던 울라마 라 불린 경기에 사용된 고무공을 본 스페인 정복자들이 자신의 나라로 가져와 오늘날 축구로 발전된 사례와 고무에 대한 사용처가 자동차 타이어, 비행기 랜딩기어에 이르기까지 쓰임새의 넓은 영역은 인류의 소홀한 부분을 통해 허실을 들어낸다.




바로 1986년 챌린저 호의 발사 도중 폭발로  지금 생각해도 방송에서 봤던 충격적인 영상을 떠올릴 만큼 고장 원인이 고무 O링 패킹이었단 사실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실수였단 경고를 일깨운다.




그 외에도 영상에서 보는 해적에 대한 이미지와 달리 현대에 들어서 배를 납치하고 인질을 붙잡아 협상으로 이용하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걸쳐 활약하고 있는 세계정세(결국 식민지 시대의 결과물)를 느껴 볼 수 있고 현대사에 들어서 발생하는 여러 나라와 얽힌 분쟁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거나 발생 원인이 되는 역사적인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흐름을 통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게 한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 제국주의, 전체주의 소산으로 얽힌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은  핵폭탄 시험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이뤄지는 행태들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후유증, 이 밖에도 여성 위생용품의 발전과 환경과의 관계, 임신의 선택권에 대한 피임약의 발전, 바코드에 이어 QR코드로 이어지는 발전상들은 일상의 세계사이자 인류의 세계사를 엿볼 수 있어 유익한 책이다.








이해하기 쉬운 글을 통해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은 하나의 발견이 인류상에 어떤 한 획을 그었는지에 대한 지식과 이러한 일들의 연관성으로  우리들의 일상에까지 연결시켜봄으로써 보다 넓은 안목을 길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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