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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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드 워 Z' 원작 작가, 맥스 브룩스의  신작이란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은 작품이다.




친환경공동체인 그린루프는 현대의 물질문명이 주는 혜택과는 다른 길을 걷는 곳으로 토니 듀런트와 그의 아내 이베트가 세운 곳이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과 인간과의 화합, 여기에 사회 소수자들을 받아들인 하나의 전원 환경을 가꾸는 곳으로 이루어졌고 여기에 케이트와 댄이 합류한다.




어느 날 하이킹을 하면서 왠지 모를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케이트였지만 그 행방을 찾을 수없었고 얼마 후 레이니어 화산이 폭발하면서 그곳은 고립된다.




다른 곳들이 현대 사회와의 연결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었다면 이곳은 유달리 눈에 띄지 않은 더욱 고립된 장소였고 교통두절은 기본, 더군다나 미지의 무언가의 괴성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분위기는 사람들의 공포를 자아낸다.




거대한 곰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도 아닌 거대한 형상의 악취를 풍기는 그것의 정체는 점차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침범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외부와의 단절로 인한 고립감은 사람들 사이의 균열을 깨뜨리기 시작하고 공동체 일원인 모스타르의 주도로 이뤄진 긴 시간을 이겨나가기 위한 노력들은 마치 미래를 앞서 본 듯한 그녀의 계획에 따라 케이트와 댄이 함께 하면서 미지의 그것들과 대척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영화로도 히트를 친 원작자의 신작답게 읽는 내내 소름이 끼치는 느낌을 내내 지울 수가 없었다. 




좀비를 다룬  글과 영상을 통해 읽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각 장면마다의 표현들은 자연과의 화합을 이룬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사람들의 힘으론 대항할 수 없는 환경에 처했을 때도 마냥 자연 사랑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긴박한 현실과 이를 부인하고 계속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인간들의 이중 분열이  다뤄지는 분위기는 점점 조여 오는 유인원의 행동반경으로 인해 더욱 긴장감을 드높인다.





전설로 내려오는 일명 빅 풋, 시스콰치에 대한 연구를 다룬 글과 케이트가 남긴 일기, 그의 오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 장면마다 연결된 실시간처럼 여겨지는 서바이벌 같은 씬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장을 보고 있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유인원의 힘의 장악력, 여기에 인간과의 대결은 미개한 유인원이 아닌 고도의 지능을 갖고 벌인 행동들은 기존의 좀비란 형태를 뒤집을 새로운 좀비 탄생이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현대 문명과의 조화를 거부한 채 자연이 주는 혜택에만 의존하고 살아갈 수만은  없다는 현실적인 모습과  인간들의 이기적인 행태들을 보인 점은 공포 추리물 속에 담긴 생각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처절한 현장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온 공포 스릴러물, 영상으로 만나보면 어떨지 궁금해진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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