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 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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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보여주는 다큐를 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던 장소에서 발견된 과거의 흔적들을 통해 그 시대를 반추하는 설명을 들을 때면 책에서 접할 때와는 다른  정말 그 시대에는 이런 장소가 있었고 당대의 사람들의 생활상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준다.

 

인류의 태동이래 자연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삶이 이런 지형적인 혜택과 더불어 살아가는 중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데, 이 책은 전 세계 37곳의 장소를 탐험하는 책으로 잠시나마 그 시대를 엿볼 수가 있다.

 

테마 여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대 로마제국의 북아프리카 도시 렙티스마그나부터 의문으로 남는 페트라, 이슬람 도시 바게르하트, 더 나아가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도시와 쓰나미로 인해 묻혀 있던 도시가 드러난 지역까지...

 

 

그중에서도 꼭 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다.

 

 

 

 

 

번영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도시에서 방대한 책의 저장서이자 인간의 힘이 미치는 영역을 넘어선 그 장소에 대한 역사 속에 남은 사료들을 직접 확인해보고픈 마음은 이 외에도 저자의 안내에 따라 44장의 지도와 77장의 도판과 함께  더욱 가치 있는 내용으로 접하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그때의 도서관이 단지 희망에 머물 뿐이란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책 속에 담긴 지도와 그림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이 책이 단지 사라져 가는 지도에서 머문 것이 아닌 미래의 우리들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에 대한 염려스러운 마음까지 들게 한다.

 

 

지금의 사하라 사막이 과거에는 풍부한 물과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지역이란 사실, 앞으로 500년이 지날 즈음엔 지중해가 사막화될 확률이 높다는 영상, 몰디브가 서서히 가라앉아 없어질 것이란 매체를 통한 경고들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이용을 통해  그 와중에 훼손의 결과물로 닥쳐올 수많은 재난들과 더불어  많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단지 지도를 통한 여행 서라고 보기엔 알찬 역사와 정보를 담아낸 책이기에 '고대 도시', '잊힌 땅', '사그라지는 곳', '위협받는 세계'란  분류를 통해 관심 있는 곳부터 읽어도 좋고 차례대로 읽어도 좋은 내용들이라 교양서로도 아낌없는 책이다.

 

 

순수한 자연의 재해를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라 할지라도 적어도 인간의 손이 미치는 곳에 닥치는 장소엔 더 이상의 사라짐이 없는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지도에서 사라지는 일들은 없어야겠다는 바람을 지니게 한다.

 

(도판의 그림들과 사진들이 정말 좋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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