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의 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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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작가의 작품을 접해본다.

 

개인적으로는 '64'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에 만나본 책은 6편의 단편집을 수록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소설을 통해 저자가 추구하는 작품 속 내용을 생각한다면 단편이라  의외로 받아들였던 점은 읽으면서 기우란 사실을 깨닫는다.

 

 6편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일반 직장인들이다.

 

교도관이란 직업부터 프리랜서 작가, 가정법원 조정위원, 데스크 편집부 사원, 정치인을 모시는 비서...

 

이들이 겪는 아찔한 순간들의 이야기는 책 제목인 교도관의 눈에서부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경찰이 되고 싶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교도관으로 임했던 주인공이 각종 사건들로 마주치는 용의자에 대한 시선들 속에서 자신만의 감각으로 이미 사건의 범인으로 판결 난 사건을 되짚어 진실에 다가서는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에 대한 믿음과 배반으로 얽힌 치정 사건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보이는 현실은 읽는 동안 반전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두가 각기 개성 있는 이야기들로 찬 작품집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허를 찔렀다고 생각되는 반전은 '말버릇'이다.

 

가정 법원 조정위원으로 일하는 유키에가 부부관계 조종을 받으러 온 모녀를 만나면서 자신의 딸인 나쓰코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이는 곧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란 말을 상기시키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 사이에서 벌어진 과거의 기억들은 읽으면서 한번 내뱉는 말이나 평소의 언어에도 각별한 노력과 조심이 필요하단 것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직장인으로서  뜻하지 않은 사건들을 통해 '평범한 불행'을 그려낸 이야기들은 자신의 능력과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이에 범죄 사건이 연루되면서 진행되는 일들이 팍팍한 삶에 치이고 지친 인생이라도  조금의 위안을 삼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다가서게 한다.

 

추리 미스터리를 통해 짧지만 굵은 내용으로 수록된 단편집, 작가의 장편과는 다른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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