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틴 하드 2
크레이그 라이스 지음, 송예슬 옮김 / 린틴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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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북쪽의 부촌 메이플 피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누구나 아는 명문가 집안인  잉글하트 저택 주인인 알렉스 노부인이 차가운 겨울, 활짝 열린 창문 앞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칼에 찔린 채 발견된다.

 

발견한 이는 그녀의 조카딸인 홀리로 그녀 역시 꿈에 시달리다 자명종 소리에 깨어나 보니   이모 방에 이런 사달이 난 상태였던 것, 이후 모든 사건의 정황은 홀리에게 집중된다.

 

이상한 점은 홀리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섰다던  쌍둥이 남자 글렌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파킨슨, 하지만 그녀는 기억을 하지 못하고 그녀 자신조차 집 안에 있지 않은 흔적들은 용의자로서  홀리에게 불리한 상태로 몰아간다.

 

더군다나 집 안 곳곳에 있던 시계들은 이상하게도 3시에 멈춘 상대로 죽은 이모마저 3개의 자상을 남겼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모종의 어떤 이유로 인한 연관성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에 홀리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그녀의 약혼자인 밴드 리더 딕과 그의 매니저인 제이크 저스투스는 존 J 말론 변호사를 선임해 이 사건의 실체와  홀리의 무죄를 밝혀줄 것을 요청하게 된다.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모, 유언장의 내용을 바꾸려 했던 정황들,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집 안 사람들,  이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평소엔 술주정뱅이 변호사지만 자신이 맡은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석방 또는  무죄판결을 이끌어내는 데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존 J 말론이란 인물의 등장은  홀리와 글렌의 친구인 헬렌 브랜드, 제이크 저스투스 이렇게 3인방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콤비들의 활약으로 사건에 다가서는 진행을 보인다.

 

 

 운전하면서까지 술을 마시는 헬렌의 행동이나 시종 술이 한시도 떠날 리 없는 이들의 조합은 숫자 3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말 홀리는 무죄인지에 대한 의문투성이 행보와 상황들이 말론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엉켜버리게 되는 흐름들과 함께 다른 살인이 벌어지는 상황까지 겹쳐지면서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버린다.

 

 

 

 

 

작가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의 맛과 대사들 속에 오고 가는 유머가 진행의 활력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생활환경에서 오는 신분 차이를 느끼는 제이크의 생각이나 당시 부유층 여성으로서의 행동에서 벗어난 헬렌이란 여성의 독특한 소신 있는 말과 거침없는 행동들,  복장은 이들 3인의 각기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해 사건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결정적인 사건 진상을 밝히는 것은 존 J 말론 변호사지만 사건의 추측에 있어 탁월한 면모를 보인 제이크란 인물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 또한 이 작품을 읽는 재미 중 하나로 헬렌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 또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는 장면이다.

 

 

감춰진 비밀의 봉인 해제가 밝혀지면서 드러나는 허를 찌르는 진실들, 이를 감추고 살기 위해 저지른 죽음의 질주는 1930년대 미국의 모습과 맞물려 여성작가가 그린 터프한 하드보일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과  아후 말론 시리즈로 나온 만큼  이들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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