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저승 최후의 날 1~3 - 전3권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아란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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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이승을 떠나 저승세계로 들어선다는 생각들은 오래전부터 인간들이 생각하던 세계관이다.

 

때문에 각 종교나 드라마, 영화란 장르를 통해 가상의 저승세계를 그리는 부분들이 실제처럼 느껴지도 하는데, 이 책은 만약 지구의 멸망의 날, 저승은 과연 무사할까? 란 의문을 통해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장편 열다섯 번째 책으로 단편으로 기획되었다가 총 3권의 장편으로 새롭게 태어난 작품인 만큼 저자의 전공을 잘 살리면서도 문학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두 명의 과학자가 변광성 알두스를 보기 위해 차를 세우는데 이것이 교통사고로 이어지면서 둘은 이승과 하직한다.

 

저승의 문턱에 가게 된 그들 앞에 있는 저승 안내문은 '생각만큼 가혹하지 않으며 겁먹지 말라고 쓰여 있다.

 

저승이 무슨 놀이동산 안전 안내문도 아니고 이런 문구가 실제로 있다면 영혼들은 잠시나마 두려움에 벗어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 부분이다.

 

정통적인 문학작품도 좋지만 요새 트렌드는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웹소설이나 웹 만화를 통해 장르 소설 소재의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내용은 기존의 저승세계와는 다른 방식을 선보인다.

 

 

 

 

 

 

저자의 전공인 공학과 천문학을 기본으로 한국형 SF의 느낌을 그렸다는 점에선 공상, 판타지 성격이 맞지만 어는 부분에선 종교적인 색채, 철학처럼 다가오는 점들은 한 작품 안에 저자가 그려보고자 한 모든 것들을 담아낸 것이 아닌가 싶다.

 

 

최후에 남은 군인, 과학자, 저승 관원, 망자들의 합심은 이승과 저승 간의 콜라보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뭣보다 저승에 가면 이승에서의 저지를 죄를 통해 벌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참신한 시도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저승이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곳(?), 기독교인을 만나 협상한다는 생각은 어떻게 나온 것인지, 그럼으로써  한 편의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든 것도 저자의 상상 능력이 뛰어남을 드러낸 부분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물론 여기엔 못된 인간에 대한 권선징악에 대한 처벌이 따른다는 사실이 통쾌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각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그들만의 색깔을 입히고 그런 것을 제대로 표현해 냄으로써 읽는 동안 드라마나 영상으로 나와도 재밌겠단 생각이 들게 한다.

 

과학을 통한 우주에 대한 희망과 그 연결고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 작품, 작가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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