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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주성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3월
평점 :
지금의 할리우드 영화가 서양 영화로 주류를 이룬 것이었다면 동양권에선 홍콩을 대표적으로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한류의 영향이 커졌다는 뿌듯함을 지니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홍콩영화가 한국에 상륙해 안기를 끌던 유명 영화인들의 명성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 시절에 대한 회상에 젖을 수가 있을 것 같다.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의 '개정판으로 출간된 책이지만 과거와는 다른 변화된 모습의 홍콩을 담은 책이라 새롭다는 느낌이 더 앞선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방영됐던 성룡의 취권, 모든 세대를 아울렀던 영웅본색의 주윤발(크~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멋졌다.), 그밖에 아비정전, 중경삼림, 천장지구, 무간도...
간혹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테마여행처럼 다가오는 당시 영화 속에 등장한 장소들은 하나의 명소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홍콩이 지닌 장점을 그대로 지닌 채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단 사실이 한 편의 파노라마 영상처럼 머릿속에 그려짐을 갖게 한다.
만우절 날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장국영의 죽음이 거짓말인 줄 알고 웃어넘겼던 기억, 너무나 안타까워 한동안 그의 영화를 찾아봤던 시간들, 중경삼림에서 흘러나오던 California Dreaming을 들으며 주인공들의 동선을 기억했던 시간들, 아비정전에서 유덕화와 장만옥이 키스하고 이별한 장소들....
영상을 통해 홍콩이 가진 매력을 홍콩 영화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통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느끼게 한다.
영원한 우상으로서 기억되는 배우들,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도 어느덧 배우들과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현실이 있지만 마음속에 간직된 팬심은 쉽게 무너지지 않음을 느껴보게 한 책이자 다시 한번 그때의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한다.
홍콩만이 지닌 생생한 이야기와 볼거리, 먹을거리, 숙소에 대한 정보까지 두루두루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어 차후 방문 계획이 있는 독자들에겐 테마여행으로도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