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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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품 '밑바닥'이후 두 번째로 만나보는 작가의 작품이다.

 

마을에 천연두가 발생하면서 부모를 잃은 잭과 여동생 룰라는 선교사인 할아버지를 따라 고모가 살고 있는 테슬로 향하게 되고 배를 이용해 건너려고 할 때 세 명의 남자들과 동승한다.

 

하지만 그들과 할아버지의 설전과 행동은 할아버지가 죽는 결과를 낳고 마침 회오리바람마저 부는 탓에 잭만 간신히 살아남게 되고 여동생은 세명이 끌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의 행방을 뒤쫓아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선 잭은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실베스터에 도착하고 그곳의 보안관을 찾았으나 이미 그 지역은 은행 강도들이 들이닥쳐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었다.

 

신고를 통해 동생을 잡아간 무리들을 찾으려 했던 잭은 그들이 은행을 털고 도망간 동일한 자들이며 일당 중 커스로드 빌이란 자는 이미 잔인한 살인 수배범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떻게 해야 지 모르던 차, 매장 일과 현상금 사냥꾼일을 하는 흑인 유스터스, 난쟁이 쇼티, 매춘부 지미 수, 그리고 전 현상금 사냥꾼이자 현 보안관인 윈튼, 그리고 청소일을 하는 스팟, 돼지까지 동행하면서 동생을 끌고 간 그들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배경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들이다.

 

 

 

 

코만치 족과 백인, 흑인의 피가 섞인 유스터스, 난쟁이로서 겪었던 비참한 생활의 기억을 갖고 있는 쇼티, 매춘부인 지미 수, 스팟까지 당시 사회적으로도 주류였던 백인들의 눈엔 자신들보다 못한 존재로 보이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주류인 백인 은행강도들이 벌인 잭의 동생 룰라를 찾기 위해 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찾아가는 여정은 종교적으로 인간이 지닌 '선'함을 갖고 있던 잭에게 곳곳에 피바람이 부는 현장을 통해 고민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변화를 느끼게 한다.

 

동생을 납치한 그들에 대해 갖는 생각들이 증오와 복수로 일관된 감정과 다른 한편에서는 보안관에 넘겨야 한다는 갈등을 통해 인간들이 갖는 보편적인 감정들의 표현을 서부란 배경 속에 차지하는 한 부분으로 다뤄진다.

 

잭이란 인물이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혼돈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면 이 모든 여정에 실지 주인공처럼 활약하는 인물은 쇼티다.

 

난쟁이란 비웃음 속에서 자란 그가 세상의 시선에 대해 냉정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문학과 별에 대한 사랑, 철학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방식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들을 쫓는 여정이 로드무비처럼 흘러가면서도 생생한 날것의 잔혹한 표현 부분들은 서부시대를 통한 그 시대의 무법천지의 세계를 통해 자동차로 대변되는 문명화가 있는 현실의 부분과 한번 들어서면 좀체 헤어 나올 수 없는 자연이 있다는 상반된 대조를 통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오는 스릴의 맛을 보여준다.

 

 

 

전 작에서도 그렇지만 흑, 백의 사회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 어린 사회의 인식, 그런 가운데 백인이란 존재의 인상을 깨부수고 악한으로 등장시킨 설정은 사회에 비판 어린 시선을 담은 것과 동시에 서부 추리 스릴러로써의 또 다른 작품으로 다가온 책이다.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 중이란 책 띠지 문구를 보면서 쇼티란 인물 캐스팅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내용들은 영상에서 쇼티로서 분한 피터 딘클리지의 활약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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