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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일본 전국시대 130년 지정학 - 노부나가·히데요시·이에야스의 천하통일 대전략 ㅣ 지도로 읽는다
코스믹출판 지음, 전경아 옮김, 야베 켄타로 감수 / 이다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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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로 떠올릴 수 있는 일본 전국시대를 지정학적 위치를 통해 다룬 책이다.
흔히 삼국지는 많이 알고 있지만 일본의 전국시대를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삼국지에서 보인 등장인물들의 명칭이나 전투와 전술들이 이미 익숙한 탓에 반해 일본의 명칭이나 전투는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타 책들에서 보인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 형식을 통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당시 시대를 지도와 함께 자세히 다룬 책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첫 장부터 보인 전국시대 다이묘의 세력도 그림부터 출발한 내용은 전국시대의 근원으로 알려진 오닌의 난이 왜 벌어지게 됐는지에 대한 뿌리부터 올라가며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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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한 순간에 벌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오닌의 난'의 발생 근거가 되는 자연적인 재해와 무로마치 막부의 해이한 정치, 시기적으로 서양의 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때와 맞물린 다이묘들의 난립들은 70개의 주제와 지도를 통해 쉽게 알 수 있게 그린다.
여러 군영들의 이합집산과 모략, 퇴각과 다시 치고 올라오는 선점들, 여기에 핵심인물 3인 외에도 그 주변의 군웅할거의 시대를 통해 일본의 복잡하고도 엮인 정치의 흐름들이 지정학으로 근접함으로써 색다른 역사의 현장으로 다가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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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얽힌 관계들의 조명을 지정학적이란 요소를 통해 각 세력권들의 활약과 이동경로를 알아야만 전국시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글로만 느끼며 읽는 것에 벗어나 지도와 함께 그들의 전쟁 전략과 이동경로를 훑으며 읽는 느낌은 정말 다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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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유명한 전투이자 종전에 선을 긋게 만든 세키가하라 전투에 대해 다룬 부분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던 내용이라 이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서 다이묘들의 포섭과 장수들의 활약들을 다룬 부분들은 지도를 통해 함께 엿볼 수 있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전체적으로 전국시대의 마지막을 향해 나선 여정이 한 편의 무협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글과 간단한 그림만으로 접했던 전국시대의 내용을 각 시대마다 마주친 서양의 문물인 화승총, 기독교에 대한 정책들과 함께 3인의 주요 정책까지 두루두루 엿볼 수 있는 책이라 이름 있는 전투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라면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