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 끝나지 않는 전쟁, 자유세계를 위한 싸움
H. R. 맥매스터 지음, 우진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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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저자가   2017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겪었던 국제정세를 다룬 회고록이자 각 국과의 대치에서 선 갈등과 논의들,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군인 출신으로 전장에 나간 경험과 공직에서 일한 경험은 러시아, 중국, 남아시아, 중동, 이란, 북한에 대해 다룬 이야기들이 한층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우선 저자는 냉전시대 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이 된 미국이 갖고 있는 자아도취에 대해 경고를 날린다.

 

 

더 이상의 대적 상대가 없다는 안일함 뒤에 러시아가 그간 푸틴이 정권을 잡으면서 30여 년 동안 이룬 권력유지와 이를 통해 소비에트 해체 이후 분리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타국들이 NATO 가입이나 유럽연합 가입을 저지하려는 행위들에 대한 보고는 특히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예감한 듯이 발언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강한 대국의 이미지였던 소련이 걸프전과 시리아 내전 개입, 아프가니스탄의 사례를 통해 생각만큼 강하지 못하단 인식은 안위란 타성에 젖어들게 했지만 러시아가 그동안 유럽의 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개입을 통해 분열, 혼란, 가짜 뉴스에 대한 확신을 확산시킨 경로는 놀랍기만 하다.

 

 

적과의 직접 대면이 아닌 우회를 통한 이런 행위들을 알고서도 공격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전 세계전쟁이 몰고 온 후유증 때문이란 분석과 함께 현 우크라이나 사태만 보더라도 개입의 한계를 어디까지 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다른 고심 부분이 엿보인다.

 

 

또한 미국과 적대할 수 있는 국가로써 생각하는 중국은 미국과 거리가 먼 탓도 있지만 이를 통해 가까운 나라들에 대한 중국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는 전략, 자신들의 뜻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행하는 경제보복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우방국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외교정책들을 엿볼 수가 있다.

 

 

화약고인 중동의 정세, 이라크, 이란과의 대치, 국제 원유를 둘러싼 국제 시장의 영향에 대한 정책을 통해  주변국인 이스라엘, 아랍세계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외교정책은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북한에 관한 부분은 우리와 분단된 현실을 통해 더욱 관심을 두고 읽지 않을 수가 없게 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한 논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논쟁, THADD 배치, 이밖에 북한 정권의 교체, 일본과의 무역마찰에 이르기까지 미국인의 관점으로 보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북한에 대한 대북정책에 관한 잘못된 가정을 지적한 부분들인 햇볕정책의 개념, 언젠가는 북한 정권의 지속 불가능한 붕괴를 바라는 마음과 핵을 보유한 북한이 무장한 채 출현하기 전에 붕괴할 것이란 생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한 부분은 현장과 실무경험에서 나온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특히 사이버 전쟁에 대한 걱정스러운 우려는 러시아의 공격, 전쟁의 양상이 새로운 세태로의 전환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미국이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에 대한 정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정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저자가 전쟁을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더 좋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한다면 전략적인 대비상황으로 대담함과 계획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내용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평화는 없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자국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외교 정책을 실행한다는 것을 통해 우리 또한 앞으로의 국제 정세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정책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말 그대로 베틀 그라운드, 마지막 경기장을 통해 들여다본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보노라니 평화로운 곳이 어느 곳인지를 찾아보는 것이 더 쉽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남극만 하더라도 소리 없는 평화로운 전쟁이 시작되는 곳, 쇄빙선을 대동하고 땅이 드러나면 우선 점하여 자국의 영토를 만들려는 치열한 경쟁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

 

 

6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벽돌책이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의 흐름이라 현 국제정세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깉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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