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스케치북 - 발견과 모험의 예술
휴 루이스-존스.카리 허버트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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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연예인의 유행어인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셔셔셔...~"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책이다.

 

 

인간이 지닌 원대한 호기심은 자신의 능력과 이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곁들여 모험이라는 세계에 발을 담그지만 지금처럼 발달된 기술이 아닌 이전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겐 그저 막연히 지구는 둥글다는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조건처럼 여겨졌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 속의 여러 가지 신기한 점이나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까지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구성은 서문에서 '언더랜드'의 저자인 로버트 맥팔레인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에 이어 탐험가 별로 그들이 어떤 활동을 통해 자신의 탐험에 관한  정보와 그 흔적을 남겼는지를 보인다.

 

 

 

 

전문적인 화가의 솜씨라고도 할 수 있는 드로잉 실력은 채색과 다양한 관심분야를 통해 그때의 순간들을 포착해 그림으로써 실감 나는 상상을 더해준다.

 

 

 

 

 

지금이야 잉크와는 별개로 여러 가지 필기구가 활용되지만 그들이 당시 겪었던 그 장소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증거로 남기려 노력한 데에는 잉크와 종이가 필수였다.(물론 카메라, 복장도 들어간다.)

 

 

메모의 중요성이 대두된다고도 느낄 수 있는 순간포착의 장면을 도구가 없어 열매를 이용해 신문지에 옮겨 적거나 그리는 행동들, '왜'라는 의문의 해결을 위해 탐험을 하고 그 기록들은 다시 인류의 역사와 예술을 창조했다는 점은 발견하고 드러내기, 관찰하고 보여주기를 통한 결실로 맺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로얄 아문센이 죽기 전까지 남긴 글들은 그들이 탐험에 성공했다는 사실과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이 남았기에 오늘날 그가 이룬 탐험의 정신을 높이 살 수 있었다는 사실과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은 탐험 정신과 그 증거로 그린 그림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어릴 적 만화를 통해 투탕카멘에 얽힌 비밀을 다룬 이야기를 좋아한 기억들을 생각나게 하는 하워드 카터의 투탕카멘 무덤 발굴 이야기는  발굴하기까지 포기하지 않은 기다림의 정신이나 발굴의 순간과 그  현장에서 그린 그림들은 다시 봐도 여전히 설렘을 동반하게 했다.

 

 

 

지구촌 곳곳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나비와 곤충의 세계를 찾아 헤맸고 에베레스트 산과 몽블랑 산을 정복한 이야기들은 이미 고인이 된 사람과 현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어 한층 현실감 있게 느껴볼 수가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 목숨을 걸며 나아간다.(로얄 아문센)

 

 

지치지 않는 탐험과 모험의 세계를 통해 '탐험가의 절망과 고통은 탐험을 하지 않을 때'라는 말이 공감되는 지구촌 곳곳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을 만들기까지 많은 생각과 노력이 엿보인  책,  좋아하는 번역가의 글이라 더욱 반갑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 읽는 내내 펼쳐보면서 그들의 탐험 세계에 합류해 읽은 시간이 정말 좋았다.

 

 

 

총천연색의 컬러로 완벽한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지만 이들이 살았던 시대의 도구로 그려진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남다른 흥미와 재미, 역사적인 공부까지 할 수 있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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