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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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 사회에서 정해진 규율의 범위에서 벗어나면 이상하다는 인식이 대두되는데, 그렇다면 피치 못한 일들을 겪은 이들에게도 모두 이러한 이상하다는 의미를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던진 작품이다.

 

 

일종의 강박적인 규칙을 이루며 살아가는 정해진은 그만의 루틴이 있다.

 

 

자신에게 벌어진 사건  이후 이런 일들을 겪고 있는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정해진 룰에 따라 하루를 시작한다.

 

 

흔히 징크스라고도 생각될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한 거부반응, 하지 말아야 편한 마음들, 일테면 맨홀 뚜껑을 절대 밟지 않는 행동, 집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계단 가장자리로 밟는다든지 옆집 언니를 훔쳐봄으로써 자신의 행운의 여신이라고 믿는 행위들 같은 것들은 그녀가 일상의 평온을 지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런 그녀가 '불면증'이라는 이름을 가진 편의점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면서 사채업자를 피해 다니는 안승리, 공항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마크 외 다양한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루틴이 깨져버린다.

 

 

 

이상함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 알고 보면 그들 나름대로의 사연이 그렇게 밖에 할 수없었던 연유가 들어있고 그런 사람들 나름대로 이 현실에 부대끼며 살아가 보려는 의지를 느껴볼 수 있다는데서 제목이 주는 의미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특히 저마다의 아픔들을 가진 삶, 그 삶 속에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치유할 수 없듯이 마음의 병을 해결하는  방법 또한 각자의 입장에서 모두 다르고 달리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작품이라 읽는 동안 그들에게 위로의 응원을 보내게 했다.

 

 

 

개성이 대두되고 독특한 나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시대, 그런 시대에 얼마나 이상하든 그 이상함이 되려 자신에게 괜찮다며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게 한 작품이다

 

 

 

 

-  어떤 이는 당신이 있기에 살아간다.

당신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기에 살아가고, 어쩌면 그 또 다른 누군가는 내가 있기에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모두 다 그 자리에 오래오래 있어주시길. 나를 위해, 그리고 당신과 당신의 누군가를 위해 그래 주시길.

그래서 아무도 외롭지 않게 되기를.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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