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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 제주에서 찾은 행복
루씨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평점 :
요즘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많이 정착해 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제주도다.
여행지란 이미지가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곳, 지금도 여전히 휴양차 가고픈 곳 중에 하나지만 그곳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또 다를 것 같다.
호주로 유학한 이후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제주도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저자의 이 작품은 제주 생활 6년 차에 접어든 이방인으로서의 제주 곳곳을 따뜻하게 담고 있다.
특히 전공인 그림, 한국만의 정서가 담긴 그림들은 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저자만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여행지로서 관광에 그쳐서 보는 것과 실제 생활을 하면서 담아낸 제주의 모습은 다르기에 일상 속의 작은 일부터 시작해 그곳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푸근한 마음을 느껴보게 한다.
한지에 듬뿍 담아낸 그림으로 잠시나마 제주도에 안착한 듯한 기분을 느껴가며 한 장 한 장 펼쳐보는 민화는 세세한 부분까지 덧대어 그린 그림으로 인해 저자가 제주도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제주에 오기 전, 나는 무한 경쟁 도시 속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다. 열심히 할수록 성공에는 가까웠지만 몸과 마음은 지쳐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과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빨리 도착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 p 61
고양이들은 물론 동물들과 함께 하는 정겨운 삶이 있는 저자의 제주도 생활, 저자의 말처럼 모든 것들의 경쟁에서 벗어나 느림의 순간과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삶이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다.(물론 저자의 아틀리에 방문은 필수 코스로!)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