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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3 세트 - 전3권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이탈리아 볼로냐 대상 라가치상 2회 수상작가인 프랑수아 플라스의 작품인 '오르배 섬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이다.
이번에 1.2.3 총 세 권으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지도책이란 제목처럼 알파벳 A부터 Z에 이르는 문자 모양을 가진 26 나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동화를 떠올려 보면 현재에서 벗어난 환상의 꿈을 꿀 수 있는 재밌는 모험들을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자연 속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탐험을 하면서 그들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엿보게 된다.
가상의 섬인 오르배, 마치 미지의 아틀란티스 섬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 섬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나침반과 첨단 장비를 가지고 미지의 나라를 발견해내는 것이 아닌 순수한 예전의 모습을 통해 잊어버렸던 역사적인 사실들이나 같은 장소라도 저자의 독보적인 그림으로 인해 새롭게 탄생했다는 점이 읽는 즐거움을 준다.
특히 한 알파벳의 해당되는 나라가 끝나는 마무리 단계에서 방문한 나라에 대한 간략한 그림 요점을 통해 더욱 알찬 그림을 보는 즐거움은 책을 읽는 기분을 배로 증가시킨다.
고대 신앙부터 신화와 전설이 있으며 그 안에서 이뤄지는 여러 사람들의 탐욕과 쟁취, 사랑, 마술과 주술을 넘어 민담까지 동, 서양의 친근한 모든 소재들이 골고루 담긴 이야기들은 하나의 상징처럼 떠올릴 수가 있게 한다.
만일 오르배 섬이 있다면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만큼 신선하고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내용들과 함께 그림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줌으로써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 작품이다.
알파벳 첫 글자부터 여정을 따라가도 좋고 마음에 드는 철자를 따라 가보는 것도 좋은 지도책 탐험, 잃어버린 순수함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강추하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