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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10주년 기념판으로 만나보게 된 책이다.
이미 10년 전에 저자의 글을 통해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과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던졌던 그 시절의 책을 이렇게 세련된 책으로 다시 만나니 기분이 새롭다.
광고 크리에이터로서 그가 다룬 책의 세계는 정말 다양하다.
거의 모든 장르를 다뤘다고도 볼 수 있는, 책 내용 속에 포함된 저자들과 작품들을 통해 내가 읽었거나 아직도 미처 읽지 못했던 책들을 알아볼 수도 있고, 출간 당시에 읽었던 때와 비교해보면서 저자가 다룬 책중 얼마큼 참고하여 읽었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독서법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읽는 속도가 느린 나로서는 왠지 저자가 말한 다독보다는 문장을 곱씹어 읽는다는 것, 한 권을 읽더라도 그 책 속에 의미하는 바와 책을 읽고 난 후에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다는 것들을 다뤘던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접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관점의 시야가 넓어지고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진다는 것은 이미 유명 인상들의 추천 책이나 글에서도 알 수가 있듯 저자가 포함시킨 작품들은 김훈, 최인훈, 이철수, 손철주, 오주석, 쿤데라, 톨스토이, 보통, 카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책을 단순히 읽는다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시간과 자신만의 노력, 그 안에 차곡히 쌓인 울림을 주는 문장을 통해 빠르게 읽는 동안 지나쳐버렸던 문장들은 없었는지에 대한 되돌아봄을 가져보게 한다.
머릿속에 간직된 감수성,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을 제시한 작품을 통해 쉽게 깨우쳐주는 저자의 글은 여전히 읽는 내내 두근거렸다.
1904년 카프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 속에 담긴 내용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저자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비단 저자만이 아닌 책을 사랑하고 읽는 독자라면 그 모두가 한 번씩은 깨뜨려야 할 도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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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이란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리는 판형과 타이포그래피 표지가 정말 잘 어울리는 특별판, 선물용이나 소장용으로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