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예감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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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만난 스핀오프 책이다.

 

전 작품인 '천둥과 벌꿀'이란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재회와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구성된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무대 위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드러내는 쟁쟁한 경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의 기억이 이 작품으로 인해 반가움을 느끼게 하고, 스승과 제자로서의 만남을 이루게 된 사연들, 본편에서 [봄과 수라]란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뒤 이야기는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음악이 청중들이나 대중들, 특히 클래식 음악세계를 다룬 전 작의 분위기에 이은 이번 작품들은 순수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의 방향으로 선회를 한 마사루에 담긴 사연, 호프만이 제자를 받지 않았지만 콩쿠르대회에서 유일한 제자로 나선 가지마 진과의 인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그린 대목들은 음악이란 공통된 주제를 통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 다채롭게 그려진다.

 

 

짧은 이야기 속에 여운이 길게 남는 그들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재회를 통해 음악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나누는 대화들, 악기와 자신의 인연은 따로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장면들은 같은 악기라 할지라도 어떤 이가 다루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짐을 느끼게 한다.

 

 

프로 음악가들로서 때로는 선의의 경쟁관계지만 프로 음악가로서의 성과를 이룬 그들의 또 다른 음악 협업은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다.

 

 

 

자신이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저마다 재능을 피운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 다시 '천둥과 벌꿀'을 들쳐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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