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 형제들 1 창비세계문학 8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홍대화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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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장편소설인 '까라마조프 형제들 ' -

 

일명 깨기, 부수기~라는 명성에 걸맞은 작품이라 오랜 전 읽은 이후 다시 접하는 감회가 새롭게 다가온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의 변화된 흐름과 가족 간의 갈등, 종교관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그 매력은 여전하다.

 

아버지 표도르의 겉만 귀족일 뿐 독설과 광대짓,  자식을 위하는 부성애라고는 없는 철면피의 성격, 첫째 아들 드미트리와의 여자와 돈에 결부된 갈등은 배다른 형제 이반과 알렉세이와의 가족 만남을 통해 극에 달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저자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을 대변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가장 닮았다고 생각되는 드미트리, 대학을 졸업한 총명한 젊은이이자 무신론자인 이반, 선한 인간, 순수함을 상징하는 셋째 알렉세이의 종교관을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두 여인의 대립과 갈등을 통한 사랑과 돈,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엿볼 수가 있다.

 

 

특히 이반과 알렉세이의 대화는 이반이 생각하고 있는 무신론과 기독교의 대결은 심문관이란 긴 글을 통한 이반의 주장과 이에 반하는 알렉세이의 종교가 어떻게 흐르는지를 느껴볼 수 있는 장면으로 남는다.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인 아버지와 드미트리 간의 불화는 겉으로 보기엔 외면적인 줄거리일 뿐이고 내면적으로 보는 관점은 결국 알렉세이를 두고 벌이는 조시마 장로와 이반 간의  서로가 주장하는 그리스도교와 무신론의 대결인 셈이다.

 

 

결국 저자가 평생 천착해온 자신의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이러한 세계관은 세 자식들의 인물 형성을 통해 각기 다른 고민과 물음을 던지게 함으로써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이후 벌어질 이들 가족 간의 이야기가 더욱 뜨거운 쟁점으로 벌어진다는 점에서 고전 작품 반열이 주는 즐거움을 느껴보게 한 작품이다.

 

 

이번 창비 세계문학을 통해 접한 이 작품은 특히 등장인물들의 명칭과 원전에 보다 가깝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인 부분들이 많아 읽는 내내 러시아적인  분위기를 많이 느끼며 읽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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