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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 - 모든 권력에 반대한 창조인 아나키스트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1년 9월
평점 :
무정부주의자보다 폭넓은 용어로 일컬어 부르는 아나키스트-
이를 대표하는 인물인 표트르 크로포트킨에 대한 평전을 접해본다.
그는 권력이 특정 세력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권력이 없는 평등한 세계, 자유로운 사상을 추구하고 주장한 사람이다.
당시 러시아의 귀족 출신이었던 그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런 주장을 펴게 된 배경엔 어릴 적 엄격했던 아버지의 영향 탓도 있었을 것이란 배경과 1850년대의 가장 문제시됐던 농도제 폐지와도 연관이 깊다.
대토지를 소유한 그가 권력을 유지하기보다는 이런 농노제 폐지와 권력 모순에 대항했다는 점은 같은 지위를 갖은 다수의 동료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일이었지만 일찍이 그가 생각해오던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을 생각해왔음을 알 수가 있다.
특히 그가 주장한 이러한 부분들은 아나키즘으로 알고 있던 신채호 선생에게 영향을 끼쳤음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을 만큼 영향을 받았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그저 제도적으로 무정부주의란 개념을 넘어서 모든 권력을 벗어나 자율적인 주체적인 삶을 추구했단 점에서 익숙하게 알지 못했던 그의 행적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망명 생활을 40여 년간 했던 인생을 통해 그가 줄곧 주장했던 노동운동을 비롯해 교육, 농노제 폐지, 노동 저항들을 통해 그의 궤적을 조명한 부분들은 아나키스트 창조인으로서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 책이라 관심있는 독자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