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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질병, 전쟁 : 미생물이 만든 역사 -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아주 작은 생물
김응빈 지음 / 교보문고 / 2021년 10월
평점 :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들 중 하나인 미생물의 존재는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
그런 미생물이 존재하면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끼친 점들은 무엇일까를 다룬 책의 내용은 생활, 의학, 전쟁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음을 다룬다.
지금이야 널리 알려진 파스퇴르의 저온 살균법에 대한 내용은 포도주의 부패를 연구하면서 미생물의 존재를 찾아낸 경우로 우리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감염병에서 구한 원동력이 됐음을 다시 일깨워준다.
그런가 하면 위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손 청결에 대한 부분에서 다뤄진 산욕열을 다룬 부분들은 당시 위생에 대한 기본 상식조차 없었던 부분들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시대상을 통해 많은 산모들이 목숨을 잃은 경우를 말하고 이를 밝혀낸 의사의 고독한 삶의 마침표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한 6.25 전쟁 때 한타 바이러스를 다룬 부분들은 이호왕 박사가 연구하고 1988년 세계 최초로 예방 백신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미생물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러한 미생물의 존재는 더 나아가 역사적인 관계를 통해 오늘날의 역사부분을 생각해보게 한다.
벨푸어 선언으로 이스라엘 건국이 이뤄질 수 있었던 뒤 이야기인 윈스턴 처칠과 바이만의 관계를 시작으로 다룬 부분도 흥미롭다.
그렇다면 미생물의 존재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존재인가?
저자는 인체에 피해를 주는 감염병을 다룬 부분도 보여줬지만 석유의 예를 통해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원활하게 살 수 있는지를 보인 여러 사례들을 통해 서로의 공생관계처럼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각 장마다 인류사와 미생물사의 연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인류의 곁에 함께하는 존재로써의 이익과 해를 끼치는 두 가지 모습의 존재란 점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책, 특히 현대에 들어서 전쟁의 다양성을 고려해 볼 때 세균전이란 말이 있듯이 인류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여러 가지 사례를 곁들인 이야기를 통해 의학상식과 역사적인 사실의 토대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자 미생물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인류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