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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혐오'라는 말이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어디서나 연일 떠오르는 원인은 무엇일까?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 종교, 인종,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물론 코로나로 인한 패닉 현상은 혐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 책은 T&C재단의 기획으로 진행된 차별과 편견에 이어 혐오에 대한 콘퍼런스, “Bias, by us”를 지면으로 옮긴 결과물을 출간한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각 역사적인 사건들이나 반복적으로 이어져온 혐오라는 것에 대한 9개의 강의와 토론 토크 콘서트를 통해 어렵다고 생각돼 온 부분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각 주제별로도 관심을 갖게 하지만 특히 홀로코스트, 이슬람에 대한 생각들, 아프리카의 비극들을 통해 관련된 내용들은 이미 알고는 있었던 내용들 외에도 그 뒤에 간과하며 지나쳤던 부분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하며 혐오의 기원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를 거쳐왔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한다.


특히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혐오의 원인이라는 설명은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상대방의 글에 상처를 주는 댓글을 올리는 경우를 떠올리게도 되고 , 나 자신부터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혐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석학들의 강의를 통한 인류사를 되돌아보며 이에 대한 역사와 증거,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 용기를 갖고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 더 나아가 나와 다른 의견을 지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할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한 부분임을 일깨워 준 책이기도 하다.
읽으면서 인간의 본성 안에 혐오란 감정이 내재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내재된 감정이 어느 순간 이를 표출해내는 기회가 닿아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그릇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제시 상황들이 쉬운 강연으로 다가오기에 읽는데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혐오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가 싫어하는 부분이라면 상대도 싫어할 수 있다는 인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서로가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각 장마다 풍부한 그림과 자료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라 일독을 권해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