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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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보면 예기치 않는 경우의 수에 당황하기도 하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 다른 방법을 선택하면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시간이 흐른 후 그것에 대한 결정이 차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한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당혹감을 겪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을, 우리들은 그럴 때 용서와 후회, 인정, 이외에도 사랑이란 말들을 떠올리면서 극복하며 살아간다.

 

여기 두 가족의 40여 년에 걸친 얘기를 들려주는 작품을 통해 인생에 대한 물음을 생각해본다.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에 정착한 브라이언과 프랜시스는 경찰학교 동기로서 이웃에 살게 된다.

 

레나와 결혼한 프랜시스는 두 아이를, 브라이언과 앤은 두 번의 유산 아픔을 겪고 아들 피터를 낳고, 레나가 낳은 딸 케이트와는 함께 자라는 사이로 성장한다.

 

 

 피터를 낳고부터 예민한 편집증 증세를 보이는 앤은 자신의 불안감에 대한 방편으로 남편의 총을 소지하기 시작하고 이는 걷잡을 수없는 두 가족의 상황을 변화시킨다.

 

 

앤의 사고로 인한 케이트와 피터의 이별, 그리고 피터의 이사, 부모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엄마의 정신병원 입원, 아버지의 겉돌음, 이런 모든 것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성장한 피터는 케이트와 다시 만남을 갖게 되면서 둘만의 사랑을 키운다.

 

 

작품은 한순간의 실수가 어떻게 주변인들은 물론 자신의 삶까지 흩트려놓을 수 있는지, 그것이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란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동반한다는 사실들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만일 앤의 사고를 처음부터 인지하고 예방했더라면 이들 가족 간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단 사실이 더욱 아픈 현실이란 사실, 그럼에도 케이트와 피터의 사랑을 통해 이들 가족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통해 만일 이 커플처럼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작품의 제목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진행되어 온 이야기 속을 통해  나는 과연 예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던진 작품이다.

 

 

가족과 용서란 것을 생각해보는 작품, 우리는 가족이란 이유로 얼마나 많은 이해와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모순적인 면을 들여다보며 노력과 이해가 가족 간에도 필요함을 느껴보게 한다.

 

 

폭풍처럼 몰려오는 긴장감의 이야기 속에서도 차분한 감정을 추스르게 하면서 읽어보게 되는 소설,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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