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라스의 말 - 중단된 열정,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마르그리트 뒤라스 외 지음, 장소미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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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인'의 원작자로서  잘 알려진 저자, 그녀가 살아생전 인터뷰에 인색하지 않았던 만큼 그녀가 쏟아놓은 기사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녀와 나눈 이 책의 인터뷰는 기존의 다른 것들과는 다른,  그녀의 유년시절부터 인터뷰가 이루어진 1987~89년 사이 이뤄진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라 한 사람의 인생관과 그녀가 활동해 온 예술의 세계들을 보다 세밀하게 엿볼 수가 있는 책이다.

 

 

전체적인 인터뷰 진행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시작해 그에 파생된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품어온 뒤라스만의 작가관과 문학적인 세계관,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섭렵하며 때론 집요하게 때론 평범하게 얘기를 나누듯 들려주는 방식처럼 보여준다.

 

 

 

저자의 작품 속에 드러난 자전적 성격이 짙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여기에 해당되는 유년의 시절부터 시작되는 대화는 태평양을 막는 제방, 연인, 첫 남편과의 만남과 이혼을 거쳐 공산주의에 입당하고 레지스탕스 활동, 영화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그녀만의 독보적인 생각들을 거침없이 들려준다.

 

 

 

 

 

 

특히 작가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나 문학적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뒤라스만의 문학적 표현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생략, 침묵, 암시로 특정 지어지는 것에 대해 다룬 부분들은 그의 문학에 대해 좀 더 가깝고도 이해를 함에 있어 받아들이기가 쉬운 부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나는 오직 두 경우에만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자살하거나, 글을 쓰거나”

 

 

 

 

 

 

모든 작품들 속엔 작가만이 지닌 경험이나 상상력이 덧댄 것들을 통해 새롭게 출간이 된다는 점에서 뒤라스의 작품 세계는 그녀의 삶에 영향을 미친 일들을  직접적이면서도 간접적인 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기를 원하는지를 들려주기에 독립된 작품으로서만 대하는 작가의 이면의 세계를 가깝게 다가서게 한다.

 

 

 

 

 

특히 솔직하고 대담한 성격답게 그녀가 바라본 문화계의 인사들에 대한 평가는 겸손이나 위선, 가식을 떠나 정곡을 찌른 글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인 견해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카뮈, 사르트르, 나탈리 사로트, 자크 라캉,,,, 이름만 들어도 현재까지 그들의 문학이나 사상적인 면에서 인식되는 부분이 다른 점으로 비친 글들이라 오히려  그녀의 육성을 통해 독보적인 그녀만의 생각이 특별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전 인생을 통해 사랑과 이별, 다시 사랑을 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삶, 작품 속에 포함된 진실의 여부를 공개한 대화부터 영화에 참여하기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가두지 않았던 그녀만의 생생한 말들의 잔치는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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