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행복해야지
도대체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는 편이다.

야생의 세계를 탐구하듯 공부하는 즐거움(?)으로 느껴보는 장면들도 있지만 요즘은 반려견이나 반려묘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유튜브 동영상 자체도 알고리즘에 의해 자주 알람 소식을 받게 된다.

 

 

길을 걷다 보면 자동차 밑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고양이들을 볼 때가 많다.

일명 길고양이들에 대한 영상을 통해서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때면 안타깝기도 하고, 불의의 사고로 다친 영상들을 접할 때면 아픈 마음이 앞서게 된다.

 

저자와 함께 살아가는 개 태수가 마지막 반려동물이란 생각으로 생활하던 일상에 두 마리의 길고양이가 함께 살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경험상 지금까지 4마리의 개와 생활을 하고 무지개다리로 보낸 것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속엔 저자의 솔직한 심경과 담백한 고백이 들어 있어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동반한 식구의 개념을 돌아보게 한다.

 

 

 

 

 

약육강식의 세계가  자연의 순리처럼 여겨지는 이치로 알고는 있지만 막상 길고양이들의 세계에서도 여지없이 이어지는 현장을 보게 되는 장면은 인간의 간섭을 불허하는 모습이라 어쩌면 반려묘를 들이게 된 저자의 심정 속엔  이런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누군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말려들기 시작했다는 것"

 

 

 

정말 절묘한 말이란 생각이 든다.

 

 

책임감이 앞선 양육에 대한 의무감이 이를 넘어서고 가족으로 맞아들이면서  ‘꼬맹이’와 ‘장군이’'태수'까지 함께 살아가는 예측불허의 일상 모습들은 사랑과 온정, 정성에 깃든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유쾌하면서도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란 옛 동화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떠올려보면 이는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듯한 이들의 동거 생활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말도 못 하는 동물들에게  학대나 방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고 두려움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동물들을 볼 때면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화도 나지만, 그 반대편은 저자처럼 지극한 주의 어린 보살핌으로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을 볼 때면 세상은 그래도 따뜻한 부분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인간과 동물들 간의 교감을 나누는 행복한 일상들, 비록 말은 못 하지만 태수나 꼬맹이, 장군이는 충분히 주인(누나)에   대한 마음을 느끼며 살아갈 것 같다.

 

 

 

 

 

 

-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길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듯, 개도 고양이도 그럴 것입니다. 태어나보니 개였고, 태어나보니 고양이였을 테죠. 그러고 보니 다짜고짜 개로서, 고양이로서 살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이 친구들이 세상을 뜨면서 '한 세상 개로 살아보니 괜찮았다', '고양이로 사는 것도 괜찮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최고, 이왕이면 행복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