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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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갑수 작가의 포토에세이, 개정판이다.

 

2012년도에 출간된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가 새롭게 표지와 제목을 다시 달고 출간된 에세이는 지금의 한정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여행에 대한 갈망과 로망, 그리고 체험의 생생한 느낌을 대신 느껴보게 한다.

 

 

시인으로서 담아내는 서정적인 느낌과 때론 여행에서 오는 고독과 외로움, 주위에서 만나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 담은 사진을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모습과 여행을 하고 있는 이방인의 시선으로서 보는 색채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사진에서 중요시한다는 빛의 탐색, 그림자와 양립하는 찰나의 순간 포착을 통한 저자의 매력적인 사진들은 인상 깊게 펼쳐진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여행-

 

한때는 특별한 명절이나 기념일을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로 인한 변수는 우리들 삶을 꽁꽁 묶어놓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쓴 글에는 카메라 앵글 속에 담은 생생한 경험과 풍경, 그리고 웃음과 슬픔, 희로애락에 대한 단상이 적혀 있어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에피소드들을 통한 해프닝, 이것 또한 여행에서 마주치는 생각지도 못한 경험일 수 있는 기억으로 남는 것임을, 보통의 사람의 필력으로는 쓸 수 없는 시인만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글들이 여유로움마저 느껴지게 한다.

 

 

 

-  세계의 신비롭고 달콤한 거짓말을 듣는 일.

   그것을 사실처럼 믿어버리는 일.

   나처럼 무력하고 불완전하고 초라한 사람도

   때로는 산다는 게 근사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일.

   여행은 혹은

   사랑은. _p  149

 

 

 

 

 

 

 

 

언젠가는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생각한 곳으로 떠나볼 날이 오긴 오겠지?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책, 시를 통한 감성도 좋지만 사진가 곁들인 시와 짧은 단상으로 적은 글의 조합은 하루종인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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