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들 - 우리의 시간에 동행하는 별빛이 있다 들시리즈 3
이주원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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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만나는 작품이다.

 

흔히 말하는 우주와 천체, 얼마 전 읽은 코스모스 속에서 나온 너무도 큰 우주의 공간에서  별 중 하나인 지구를 표현한 대목들이 생각나기도 하는 책이라 반가웠다.

 

천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어렵다고 느끼는 천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을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저자 자신의 유년의 이야기와 함께 우주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문득 학창 시절 방학 때 친구들과 보길도를 가기 전 중리란 섬에 민박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바닷물이 철썩철썩 조용히 밀물과 썰물의 방향으로 다가서던 그 당시의 밤하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별들이 총총히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별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란 말이 부족함을 느끼게 했던 말 그대로 별이 내게로 쏟아졌다는 실감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던 그때의 놀라움과 황홀함은 잊을 수가 없었다.

 

 

유행 가사의 노랫말처럼 ~별빛이 내린다.. ~별이 진다네~라는 문구가 거짓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끼던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기억 속에서 나왔다는 사실, 어쩌면 지친 일상의 패턴에서 우주란 공간에서 각자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의 내용들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 생일 별자리는 내가 태어난 날의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태어난 날의 낮 12시쯤에 태양이 지나가는 곳에 놓인 별자리가 생일 별자리로 결정된다. -p 89

 

 

밤하늘에 자신의 생일 별자리가 이런 경로로 알 수 있다니, 처음 알게 된 이야기다.

언젠가 친구들과 잡지에서 생일 별자리를 통해서 재미 삼아 운세를 보던 기억과 함께 나의 생일 별자리는 지금쯤 어디에 홀로 흘러가 다시 내 곁에 오는가에 대한 궁금증마저 들게 한다.

 

 

힘들 때마다 위안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특히 저자처럼 밤하늘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는 구절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옛 어른들의 정성 어린 기도 속에도 이런 작은 위안을 삼고자 별이나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들이 정말 가깝게 다가왔다.

 

 

 

- 나는 힘들고 어려운 일과 마주칠 때마다 밤하늘을 보며 위안을 찾는다. 저 달이 지고 다음 보름달이 뜨면, 또 그다음 보름달이 뜰 때쯤이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고 나 역시 괜찮아질 거라고. 도시의 광해에 맞서 자신만의 빛을 밝히는 별들처럼, 나도 지지 않을 거라고. 밤하늘이 주는 아름다움과 위로를 충분히 느낀 뒤에 우주를 알아 가도 늦지 않다. 우주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다. - p185쪽~186

 

 

 

조용히  언제든지 우리들 곁에 있는 우주, 그 우주가 주는 평안함과 고요함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정함을 전해준 에세이, 밤하늘을 오랫동안 쳐다보게 한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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