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4 - 진실과 비밀 땅의 역사 4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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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내용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소 제목의 '진실과 비밀'에 담긴 이야기를 다룬다.

 

책을 접하면서 놀란 점도 있었고 그릇된 정책 때문에 오늘날의 우리가 독보적으로 간직해야 할 유산의 맥이 끊어진 점에 대해선 분노를 일으키면서 읽은 부분들이 적지 않게 담겨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라' 란 제1장의 비밀, 흥선대원군이 자신의 후손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묘를 이장한 곳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있는 남연군 묘에 얽힌 이야기는 가야사의 이야기가 연관되고 명에서 차 재배를 금지시켰다는 용단승설에 관한 발견과 이 차가 세한도의 김정희까지 전해진 사연들, 여기에 억불숭유 정책으로 인해 승려들이 핍박 어린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왕권과 신권의 조화로 탄생한 조선이란 나라에서 초기 조선의 왕들의 왕권은 신하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 보인 한 부분이다.

 

선비들이 사용할 종이를 만들거나 건축에 노동의 힘으로 투입되고 그러고도 도첩제가 사라짐으로 인해 일반 백성들보다 못한 처지로 전락한 세태의 흐름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세습제이자 도제식으로 전수되어 온 도자기나 사기를 만드는 도공에 대한 멸시와 천시, 사적인 사기를 만드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굶주림에 죽은  1697년에 광주에서 도공 40명이 한꺼번에 굶어 죽은 사실은 임란 이후 일본에 끌려가서 다시는 고국에 돌아온 사람이 없었단 사실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한이 맺힌 삶을 살아왔는지를 알 수가 있다.

 

자신들의 생활 전반에 필요한 부분들은 익히 알면서도 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예우 멸시는 오늘날 일본의 다도의 발달과 도기 발달 부분이 어떤 경로로 발전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순신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일본 장수의 숨겨진 내막이나 세계 4대 해전에 이순신 장군의 전략은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베트남의 호찌민이 읽었고 모범으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직도 유명 책에 일부분으로 실려 있거나  관련  기관들이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병자호란을 대한 세 사람들의 주장을 엿볼 수 있는 최명길, 김상헌, 송시열에 대한 이야기는 국가나 백성을 위한 최선의 방책은 어떤 것이 나은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

 

 

 

 

특히 명이 멸하고 청이 대두된 시기에도 여전히 명분을 내세워 북벌론에 대한 계획이 무산된 점, 세태의 흐름에 따른 순리가 아닌 성리학의 도리에 파묻힌 탁상공론에 의한 당론과 당파 싸움들, 기존의 영. 정조 시대의 두 왕의 치세 기간 중 금주를 명했음에도 술을 마시는 왕의 모습과 근대에  이르러 고종의 대한제국 시대의 왕실 사람들의 생활,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사건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역사 이야기들은 읽으면서도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무릇 과거의 역사를 통한 개선할 부분과 이어갈 부분들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바라본 역사 속의 숨겨진 이야기들인 진실과 비밀들은 부끄러움과 한스러움, 복잡한 심정을 느끼게 해 준 부분들이 많았다.

 

 

역사를 껴안고 살아가는 우리들, 이 땅에 깃든 숨결들을 통해 보고 싶지 않은 부분들도 함께 하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의 반복은 없어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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